제주도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에 임문철 신부(71)를 선임하고 오영훈 도지사가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다.
임기는 2028년 3월 10일까지 2년이다.
임 이사장은 제주 출생으로 광주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지난해 1월까지 천주교 제주교구에서 사제로 활동해 왔다.
1990년대부터 제주4·3 진상규명 운동과 특별법 제정 과정에 참여해 4·3의 진실을 알리고 도민사회의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 왔다. 오랜 기간 민주화운동과 지역사회 인권운동에도 헌신해 왔다.
제주4·3위원회 위원, 제주4·3평화재단 이사,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 상임대표 등을 지냈다.
임 이사장은 “제주4·3은 제주 공동체의 아픔이자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담긴 역사”라며 “4·3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재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한 남은 과제를 충실히 수행하고, 4·3의 평화·인권 가치를 미래세대와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기 중 역점 사업으로는 △4·3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관련 단체 협력 강화 △추가 진상조사 등 미해결 과제 대응 △4·3평화공원 및 전시 콘텐츠 개선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및 교육·홍보 강화 △4·3의 전국화·세계화 추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투명한 예산 집행과 조직 운영으로 재단의 신뢰를 높이고, 유족회 등 관련 단체와의 소통을 강화해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오랜 기간 제주4·3의 진실 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헌신해 온 만큼, 4·3의 정의로운 해결과 평화·인권 가치 확산, 미래세대 전승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4·3이 세계적인 평화·인권의 가치로 확산할 수 있도록 재단이 중심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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