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순매수세 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주 상승 견인
이란 사태가 종결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한마디에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가 급격히 녹아내렸다. 10일 코스피는 장 초반 5% 넘게 폭등하며 어제의 하락분을 무서운 속도로 만회하고 있다.
◆ 5500선 단숨에 탈환, ‘팔자’에서 ‘사자’로 반전
이날 오전 9시 4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8.81포인트(5.69%) 오른 5550.68을 기록 중이다. 전날 6% 가까이 급락하며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모습과는 180도 딴판이다. 개장 직후에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날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시장의 온도 차가 극명하게 갈린 셈이다.
시장을 억눌렀던 공포 지수도 힘을 잃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 70선을 돌파하며 위기감을 키웠으나, 이날은 6% 이상 하락하며 67.26으로 내려앉았다. 환율 역시 안정세를 되찾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7원 내린 1470.8원으로 출발하며 급등세에 제동이 걸렸다.
◆ 트럼프 “전쟁 거의 마무리”…유가 꺾이자 반도체 웃었다
증시 반등의 일등 공신은 미국에서 날아온 소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전쟁은 거의 마무리됐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을 제거했다. 특히 국제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에 배럴당 120달러를 위협하던 국제 유가(WTI)는 즉각 급락세로 돌아섰다.
기름값이 안정되자 비용 부담이 컸던 기업들에 숨통이 트였고, 이는 뉴욕 증시의 반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엔비디아(2.72%)와 마이크론(5.14%)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의 대장주들도 힘을 얻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폭등…개인은 ‘차익 실현’ 분주
종목별로는 반도체 주의 질주가 눈부시다. 삼성전자는 8% 넘게 오르며 18만8400원대에 진입했고, 전날 90만 원 선을 내줬던 SK하이닉스도 10.05% 폭등하며 92만 원 선을 회복했다. 현대차(4.73%), LG에너지솔루션(2.64%) 등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대부분이 빨간불을 켰다. 반면 전쟁 수혜주로 꼽혔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5%) 등 방산주는 소폭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975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공격적인 베팅에 나섰다. 반면 그동안 하락장에서 버팀목 역할을 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가 급등하자 3209억 원 넘게 순매도하며 수익 실현에 나서는 모양새다.
◆ 코스닥도 ‘훈풍’, 대형 ETF 상장 호재까지
코스닥 역시 전장 대비 3% 이상 오른 1139.49를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4.70%)와 에코프로비엠(2.72%)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2.73%) 등 제약·바이오주가 골고루 오름세다. 특히 오늘 코스닥 시장에는 대형 운용사 두 곳의 ‘액티브 ETF’가 신규 상장되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수급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당분간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유가 급락 등으로 어제의 폭락분을 만회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다만 대외 변수가 여전히 가변적인 만큼 실적 중심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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