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돌봄·교육 참여 초등 1~2학년 대상
학부모와 학생 등 대다수가 만족하기도
2018~2022년 시범사업 진행…4년 만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부터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의 하나인 ‘어린이 과일간식 지원사업’을 지방정부 여건에 따라 순차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먹거리 제공의 차원을 넘어 아이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국가가 책임진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사업 대상은 초등 돌봄·교육에 참여하는 초등학교 1~2학년생 약 60만명이며,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 순차적 공급은 다음 달 전국 모든 현장에서 본격화될 예정이다.
지난 2개월간 가공 시설 점검과 배송 체계 구축에 심혈을 기울인 지자체와 농식품부는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위생 사고 방지 등 넘어야 할 산도 꼼꼼히 살피고 있다.
수년 전 시범사업 당시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2019년 학부모와 학생(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농식품부의 설문조사에서는 기록적인 만족도가 확인됐다.
당시 설문에서 전체 학부모 응답자의 92%가 정책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으며, 96%는 아이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학부모들은 가정이 아닌 학교에서 제철 과일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 가장 큰 점수를 줬는데, 아이들의 반응도 어른들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같은 설문에서 초등학생 10명 중 9명은 ‘과일간식을 앞으로도 계속 먹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친구들과 교실에서 과일을 나누어 먹는 경험이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이자 살아있는 교육으로 다가간 셈이다.
사업의 긍정적인 효과는 아이들의 입맛 변화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과일간식을 받은 아이들은 이전보다 국산 과일을 더 선호하게 됐고 섭취 빈도도 유의미하게 늘어났다.
아이들이 가장 선호한 과일은 사과와 감귤이었으며 멜론, 수박, 배가 그 뒤를 이었다. 어릴 때의 식습관이 평생 건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설문은 매우 중요한 점을 시사했다.
돌봄 교사 등 학교 관계자들도 사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추가적인 행정 업무와 배식 관리라는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응답자의 65.6%가 사업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다.
돌봄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와 늘봄학교의 전국 확대가 맞물리면서 사업은 4년 만에 다시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정책 추진의 이면에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어린이 비만 문제에 대한 정부의 위기감도 깊게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2~2024년 소아(6~11세) 비만 유병률은 10년 전인 2013~2015년과 비교해 4.9%포인트 상승했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연령별 체질량지수(BMI) 백분위수가 95 이상인 경우를 말하며, 85 이상은 과체중을 포함하는 비만군으로 분류된다.
체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돼 건강을 위협하는 이 상태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조기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이번 사업으로 이른바 ‘식탁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제공되는 과일 품질도 엄격한 잣대로 관리된다. 국산 농산물 표준규격 중 ‘상’ 등급 이상의 고품질 제품만을 선별하고, 친환경이나 GAP 인증을 받은 농산물을 우선 사용해 부모들의 불안감을 차단했다.
수입 과일의 공세 속에서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미래 세대에게 각인시키는 전략이기도 하다.
가공식품에 길들여진 아이들의 입맛을 되돌리는 긴 여정에 정부가 든든한 가이드가 되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
4년 만에 돌아와 대한민국 교육 복지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일간식 사업을 통해 가공 간식을 대체하고 성장기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돕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반세기 만의 유인 달 탐사](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494.jpg
)
![[기자가만난세상] 노동신문 ‘혈세 논쟁’을 끝내자](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485.jpg
)
![[삶과문화] 인생의 작용과 반작용](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364.jpg
)
![[박일호의미술여행] 고단한 삶을 품은 풍경화](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408.jpg
)
![‘파운데이션 장군’ 안 돼… 드라마 외모까지 규제 나선 中 [차이나우]](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4/300/20260404505998.jpg
)







![[포토] 박하선 '벚꽃 미모'](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300/2026040252070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