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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와중에 ‘反카르텔 연합’ 띄운 트럼프… 돈로주의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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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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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의 방패’ 연합체 출범

‘서반구 안보 중시’ 기조 재확인
아르헨·칠레 등 중남미 17國 동참
美, 참여국 군사력 동원 가능해져

트럼프 “멕시코는 범죄 온상” 직격
美특사엔 장관서 경질된 놈 임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주 지역 범죄 카르텔에 맞서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이 군사력을 동원해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연합체를 출범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표방하는 ‘서반구 중심주의’, 혹은 ‘트럼프식 먼로주의’를 의미하는 ‘돈로주의’를 강화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란과의 군사 충돌 중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 초점이 여전히 서반구에 있음을 강조하려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12개국 정상과 나란히 선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남미 12개국 정상들이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 리조트에서 미주 지역 범죄 카르텔 공동 대응 연합체 ‘미주의 방패’ 출범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연합체에 17개국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랄=AP연합뉴스
12개국 정상과 나란히 선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남미 12개국 정상들이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 리조트에서 미주 지역 범죄 카르텔 공동 대응 연합체 ‘미주의 방패’ 출범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연합체에 17개국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랄=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리조트에서 중남미 국가 정상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미주의 방패’ 행사에서 “나는 그렇게 불러도 된다면, ‘우리 지역’을 매우 중요하게 본다”며 “미국은 오랫동안 이 지역을 방치해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우리 지역’은 서반구, 즉 아메리카 대륙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서반구에서 미국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역내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시작한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서반구 중심주의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중남미 국가들과의 안보 협력을 강조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연합체를 띄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이 연합체에 17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등 12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그는 “여기 모인 지도자들은 우리 반구에서 더 이상 무법 상태를 용납할 수 없으며 용납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으로 하나가 되었다”며 “이 적들을 물리치는 방법은 우리 군대의 힘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많은 카르텔이 정교한 군사작전 능력을 발전시켰으며, 일부는 매우 고도로 발달했다”며 “그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멕시코 카르텔이 이 반구의 유혈 사태와 혼란을 조종하고 있다”며 멕시코를 카르텔 폭력의 온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주 카르텔 대응 연합’ 출범을 위한 대통령 포고문에 서명했다. 포고문은 연합체 참여국들이 서반구 내 범죄 카르텔의 영토 통제, 자금 조달, 자원 접근권을 박탈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란 내용을 담았다. 미국이 전투력 확보를 위해 동맹국 군대를 훈련·동원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서반구 밖 악의적 외국 세력 등의 위협을 차단해야 한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미주의 방패’ 특사에 임명된 크리스티 놈 전 국토안보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미주의 방패’ 특사에 임명된 크리스티 놈 전 국토안보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미주의 방패’ 특사에는 최근 국토안보부 장관 자리에서 경질된 크리스티 놈이 임명됐다. 놈 특사는 “이런 기회를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며 “우리는 우리 반구가 더 안전해지고 주권을 더 확보하고 더 번영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군은 이미 관련 임무를 수행 중이다. 미 남부사령부는 지난주 미군이 에콰도르 보안군과 함께 ‘나르코 테러 조직’에 대응하는 작전에 참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미군이 “치명적 물리력”이 포함된 표적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남미의 대표 반미국가였던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임시정부와 미국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언급하고 “그녀는 우리와 함께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석유 산업 협력 등을 통해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베네수엘라에서 역사적 변혁을 이루는 동시에 쿠바에서도 곧 위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로부터 석유·자금 조달이 끊긴 쿠바가 “막다른 골목에 놓여 있다”며 “그들(쿠바)은 협상하기를 원한다. 마르코(국무장관)와 나, 다른 몇몇 사람들과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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