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힘내라 탄금·달래”…부모 잃은 아기 수달, 충주아쿠아리움서 새 출발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이슈플러스

입력 : 수정 :
충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힘내라, 탄금”, “달래야, 건강하게 자라라”

 

충북 충주시 탄금공원 인근 충주아쿠아리움 야외동물원에 요즘 특별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 두 마리, 수컷 '탄금' 암컷 '달래'가 그 주인공이다.

 

충북 충주시 금릉동 충주아쿠아리움에 수달 탄금과 달래가 노닐고 있다. 충주시 제공
충북 충주시 금릉동 충주아쿠아리움에 수달 탄금과 달래가 노닐고 있다. 충주시 제공

◆어미 잃은 새끼 수달, 사람 손에서 자라

 

탄금은 강원 춘천시 한 차도 인근에서 발견됐고 달래는 영월군 한 하천에서 미아 상태로 구조됐다. 어미를 잃은 채 남겨진 이들은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사람 손에 길러진 탓에 야생 적응이 어려워 자연 방류가 불가능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한국수달보호협회의 인공 포육(젖을 먹이며 기른다는 뜻)으로 살아온 두 마리는 이후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거쳐 충주아쿠아리움에 옮겨졌다. 충주시는 지난해 12월 이들을 관람객에게 처음 공개했다. 탄금과 달래라는 이름도 충주를 상징하는 탄금호와 달천강에서 따왔다.

 

수달은 식육목 족제빗과 포유류로 몸길이 63~75㎝, 꼬리 길이 41~55㎝에 달한다. 강·바다 등 물가, 바위틈, 굴에 서식하며 유럽, 북아프리카, 아시아 일대에 두루 분포한다.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래 야생동물 보호법상 멸종위기종으로 관리되고 있다.

 

충북 충주아쿠아리움 수족관에 하얀색을 띠는 알비노 철갑상어 등 희귀에서 물고기를 관람할 수 있다. 충주시 제공
충북 충주아쿠아리움 수족관에 하얀색을 띠는 알비노 철갑상어 등 희귀에서 물고기를 관람할 수 있다. 충주시 제공

◆충주와 수달, 역사 깊은 인연

 

충주와 수달의 인연은 유달리 깊다. 달래강으로 불리기도 하는 달천강은 예로부터 수달의 대표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수달이 산다'는 뜻에서 달강·달천이라 불렸다는 설도 있다. 조선 시대에는 달래강 수달피(수달 모피)가 주요 진상품이었다고 전해진다.

 

시가 농산물 통합 브랜드 캐릭터로 '충주씨'를 개발하면서 수달을 형상화한 것도 이런 역사적·생태적 배경 때문이다. 탄금과 달래는 바로 충주씨의 실제 본보기인 셈이다.

 

충북 충주아쿠아리움에 관람객이 줄을 잇고 있다. 충주시 제공
충북 충주아쿠아리움에 관람객이 줄을 잇고 있다. 충주시 제공

◆탄금·달래의 새끼는 자연 방류 계획”

 

야외동물원 연못에서는 탄금과 달래가 헤엄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물속을 자유롭게 가르는 두 수달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게 수조를 만든 덕에 관람객들은 자연스레 발길이 머문다. "싸우지 마" "힘내"라는 응원이 절로 나오는 이유다.

 

탄금과 달래는 어미 없이 7~8개월을 자랐다. 내년 말쯤이면 새끼도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아쿠아리움 관계자는 “탄금과 달래는 새끼 때 어미를 잃고 사람 손에 자란 아이들”이라며 “이들이 낳은 아기 수달은 자연 방류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북 충주아쿠아리움에서 오는 10일부터 해파리 특별전을 연다. 충주시 제공
충북 충주아쿠아리움에서 오는 10일부터 해파리 특별전을 연다. 충주시 제공

◆개장 4개월 만에 관람객 20만명…볼거리도 풍성

 

충주아쿠아리움은 지난해 11월 개장 후 4개월 만인 전날 기준 누적 관람객 20만1547명을 기록했다. 충주시 금릉동 탄금공원 인근에 자리한 이 아쿠아리움은 지하 1층, 지상 3층(전체면적 1828㎡) 규모로 남한강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물고기 70여 종, 수생생물 2000여 마리를 전시하고 있다.

 

세계 최대 담수어 피라루쿠, 알비노 철갑상어, 납자루·돌고기 등 국내외 희귀 물고기도 눈길을 끈다. 특히 '바다의 천사'로 불리는 무각거북고둥(클리오네) 약 20마리를 국내에서 단독 전시 중이다. 무각거북고동은 북극해에서 사는 고둥 종류로 헤엄치는 고둥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다. 오는 10일부터는 해파리(퍼시픽 시네틀) 특별전도 열린다.

 

여기에 충주아쿠아리움 3층 카페는 탄금공원의 사계절 풍경을 통창 너머로 감상할 수 있다. 올해 연말까지 무료입장으로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충주아쿠아리움의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차별화한 전시와 프로그램으로 그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김희애, ‘숏컷’ 변신
  • 김희애, ‘숏컷’ 변신
  • 나나 '상큼 발랄'
  • 서현 '화사한 꽃 미모'
  • [포토] 박하선 '벚꽃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