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 블로커로 최다 득점·블로킹
8일 은퇴… 등번호 ‘14’ 영구결번
통산 564경기 8354득점, 1735블로킹.
2025∼2026시즌을 끝으로 19년간의 선수생활을 마감하기로 한 베테랑 미들 블로커 양효진(37·현대건설·사진)이 3일 기준으로 여자 프로배구에 남긴 기록이다. 여자부 통산 득점 부문 2위인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6407득점과는 무려 1947점이나 차이가 난다. 또 남자부 통산 득점 선두인 ‘쿠바 특급’ 레오(현대캐피탈)의 7353득점보다도 1000점 이상이 많다. 양효진이 공격수가 아닌 미들 블로커로 세운 득점 기록이라는 점에서 놀라울 따름이다.
블로킹 부문에서도 2위 정대영(은퇴·1228블로킹)과 현역 선수 중 두 번째인 김수지(흥국생명·1078블로킹)와 각각 507개, 657개 차이를 보인다. 또 남자부 최고 기록 보유자인 신영석(한국전력)의 1398블로킹보다 337개가 많다. 양효진은 또 통산 공격 득점 1위(6255점)와 통산 서브 부문 3위(364개)에도 이름을 올려놨다. 말 그대로 ‘살아 있는 전설’의 반열에 올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효진이 지난 3일 구단을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공식 은퇴를 선언하면서 그가 써온 V리그 역사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양효진의 은퇴는 예고된 것이었다.
그는 1월25일 강원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 공식 기자회견 때 “조만간 (은퇴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면서 “주변에선 마흔 살까지 선수 생활하라고 하는데, 그러면 테이핑을 너무 많이 해야 한다. 시즌 전 병원 검진에서 무릎에 물이 찬 것이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양효진의 은퇴가 결정되면서 현대캐피탈 구단은 지난 시즌 ‘배구 여제’ 김연경처럼 ‘은퇴 투어’ 추진을 검토했다. 하지만 양효진은 소속팀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떠들썩하게 떠나고 싶지 않다며 이를 정중히 사양했다.
현대건설(승점 61)은 이번 시즌 중하위권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2위로 한국도로공사(승점 63)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구단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서 은퇴식을 겸한 등번호(14번) 영구결번식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양효진은 2007∼2008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의 지명을 받아 19시즌째 한 팀에서만 뛰며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대기록을 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섯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출산 준비를 위해 은퇴를 고민하다가 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을 합쳐 총액 8억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32경기에 모두 출전해 408득점(경기당 평균 12.7점)에 세트당 블로킹 0.754개를 기록하며 여자부 득점 부문 10위이자 국내 선수 1위에 올라 있고, 블로킹 부문에선 2위일 만큼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양효진은 “지금까지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과 늘 든든한 버팀목이 돼준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남은 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현대건설 선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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