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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불만’ 마가 진영 분열 조짐… 트럼프는 “내가 마가” 자신만만 [美·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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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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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서 “美 우선주의 아냐” 비판
트럼프 “핵 못 갖게 하는 게 최우선”
獨 총리 만나… 동맹국 ‘줄세우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마가 진영은 외국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지양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밝힌 기조와 달리 중동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에 나선 것과 관련해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

마가 진영의 대표 인물인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은 미군의 공습 직후인 지난 1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미군의 이번 작전을 “역겹고 사악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1기에서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활동했으며 여전히 마가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인 스티브 배넌도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워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번 작전에 의문을 제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폭스뉴스 앵커 출신의 보수 언론인 메긴 켈리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서 이번 전쟁이 “미국 우선주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작전 도중 사망한) 군인들이 미국을 위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란이나 이스라엘을 위해 죽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켈리는 “나는 대통령을 지지한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또 하나의 중동 전쟁을 아무 의문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쟁에 대한 일부 여론조사상 찬성률이 현재 40% 안팎인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보다 낮게 나오는 점은 이 같은 마가 진영의 균열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란 공습 직후 긴급 시행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27%에 그쳤다.

공화당에서도 균열이 목격된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점점 더 많은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이란에 대한 행정부의 계획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그들 중 다수는 테헤란 공습을 지지했음에도 전쟁을 장기화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메르츠 독일 총리(왼쪽). AFP연합뉴스
백악관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메르츠 독일 총리(왼쪽).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굴하지 않고 ‘마이웨이’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개인매체 ‘이너서클’ 운영자인 레이철 베이드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마가는 트럼프라고 생각한다. 마가는 그 두 사람(칼슨과 켈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둘 수 없다는 게 내게는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만났다. 예정된 것이었지만 시기상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후 유럽 국가 정상과의 첫 만남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에 대한 ‘줄세우기’를 노골화했다. 그는 “독일은 훌륭했다. 그(메르츠 총리)는 정말 대단했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스페인은 국방비를 증액하지 않는다며, 영국은 그린란드 문제에서 미국의 편을 들지 않았다며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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