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주택단지·생활권 밀집
구민들 건강·재산권 침해할 것”
대전 유성구가 도심을 관통하는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계획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성구는 이달 열리는 한국전력공사의 ‘345㎸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 입지선정위원회에 유성 도심 통과에 대한 반대 의견을 공식 전달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전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는 노은1·2·3동과 진잠·학하동 등 주거 밀집 지역 5개 동을 최적 경과대역에 포함했다. 경과대역은 송전선로 입지 선정의 첫 단계로 송전탑과 선로가 지나갈 수 있는 넓은 사업 구간을 의미한다. 이 범위 안에서 최종 경과지와 변전소 부지가 확정된다. 대전에서는 유성구를 비롯, 서구 기성동과 관저2동도 포함됐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최근 열린 송전선로 건설 대책 간담회에서 “국가 전력망 확충의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유성구는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와 생활권이 밀집된 지역”이라며 “공동주택과 학교가 모여 있는 도심을 초고압 송전선로가 통과할 경우 구민의 생명과 건강·재산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구청장은 “송전선로 노선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현 경과 노선이 그대로 결정된다면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유성구민과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대전송전탑건설백지화대책위원회는 유성구민 2701명의 반대 서명을 유성구에 전달하며 송전선로 건설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용인 국가산단에 필요한 16GW 전력을 지방에서 공급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역을 ‘에너지 식민지’로 만드는 수탈적 정책”이라며 “지역은 배제한 채 수도권 중심으로 전력을 수급하려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전이 주민 건강보다는 비용 절감을 우선해 최적 경로 선정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37만 유성구민 다수가 송전선로 건설 계획 자체를 알지 못했다는 점에서 절차적 정당성과 민주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홍혜진(노은3동 입지선정위원) 위원은 “송전선로의 유성 도심 통과 계획이 수립된 이후에야 200명 규모의 위원 선정 공고가 났다”며 “입지 선정 과정의 정당성과 민주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수도권 중심 전력 수급 정책의 폐기와 주민 동의 없는 송전탑 건설 절차의 즉각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이상희 전 국방부 장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11/128/20260311518635.jpg
)
![[세계포럼] 유엔 무용론 속 새 사무총장 선거전](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04/128/20260204518473.jpg
)
![[세계타워] 재판소원 뒤처리는 누가 하나](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9/128/20251119518380.jpg
)
![[김병수의마음치유] 스트레스 이기려면 체력을 키우자](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11/128/20260311518563.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