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곡·대치 일부 단지 직전 거래 대비 2억원 안팎 하락
반포 초핵심지는 58억5000만원 거래…선별 장세 뚜렷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 내 공인중개업소. 유리창에 붙은 A4 용지 매물표 옆으로 붉은색 매직으로 쓴 ‘조정 가능’ 문구가 눈에 띈다. 집주인이 고점 대비 2억원을 낮춰 급매물을 내놨지만, 문의 전화는 많지 않다. 금리 인상 전 막차를 타겠다던 매수세가 잦아든 분위기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자곡동 강남자곡힐스테이트 전용 59㎡는 지난달 12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가인 14억6000만원 대비 2억원 낮은 가격이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 역시 직전 거래 38억원에서 1억6000만원 하락한 36억4000만원에 손바뀜됐다.
◆2억원 낮춰도 ‘신중 모드’
호가가 내려가도 매수 심리는 조심스럽다. 주말 임장을 나온 직장인 김모(45) 씨는 “집값이 2억원 낮아져도 연 4%대 후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적용하면 매달 상환 부담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연 4.8% 금리로 10억원을 빌릴 경우(30년 만기·원리금균등상환 가정) 매월 상환액은 약 520만원대다. 대출 규모와 금리 조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자 부담이 매수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대치동의 한 중개인은 “매도자는 현실적인 가격 조정을 고민하고, 매수자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관망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반포 58억5000만원 거래…양극화 흐름
전반적인 둔화 속에서도 초핵심지에서는 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는 5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국가데이터처·금융감독원·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순자산 상위 10% 가구의 자산 점유율은 46.1%로 집계됐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환경에서도 자산 여력이 충분한 수요자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관망세 이어질까
국토교통부 ‘2026년 1월 주택통계’(2월 말 공표)에 따르면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만9555가구로 집계됐다.
세제 및 대출 규제 변화 등 정책 변수에 따라 매물 증가 여부가 향후 흐름을 가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무주택자나 갈아타기를 고민하는 수요자에게는 시장 방향성 예측보다 감당 가능한 현금 흐름 관리가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대치동 중개업소 유리창에 붙은 ‘조정 가능’ 문구는 그대로지만, 매수와 매도 모두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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