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고려한 집값 13분기 연속↓
수도권 중심 급등 ‘착시’ 등 영향
지난해 3분기 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한국의 실질 주택 가격이 1.6% 하락했다는 국제기구 통계가 나왔다. 한국의 집값 상승률은 집계 대상 56개국 중 47위를 기록했다.
2일 국제결제은행(BIS)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한국의 실질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1.6% 내렸다. 한국의 실질 주택가격은 2022년 2분기 3.8% 상승에서 3분기 0.5% 하락으로 돌아선 뒤 지난해 3분기까지 13분기 연속 내림세였다. 실질 주택가격은 물가 상승분을 제거한 집값이다. 이 수치가 내린 것은 부동산 가격보다 물가가 더 올랐다는 의미다.
국내에서 체감하는 집값 흐름과 실질 가격 상승률 사이 괴리가 있는 것은 보통 명목 가격상승분이 발표되는데다, 집값이 수도권 중심으로 급등해 ‘착시’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4년 1월∼2025년 10월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은 서울(18.2%)을 중심으로 9.5% 상승했으나, 비수도권은 2.0%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한국의 실질 주택가격 상승률은 BIS 통계에 포함된 56개국 중 47위로 하위권이었다. 선진국 평균(0.3%)과 세계 평균(-0.7%)보다 낮았다. BIS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실질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0.7% 하락했고, 이는 전 분기(-0.8%)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명목 주택가격이 2%가량 상승했는데도 실질 가격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실질 주택가격 상승률 1위는 북마케도니아(19.8%)였다. 헝가리(16.1%), 포르투갈(14.7%), 스페인(9.8%) 등도 최상위권이었다. 중국은 -5.3%로 56개국 중 최하위였고 캐나다(-5.1%), 핀란드(-3.5%), 뉴질랜드(-3.5%) 등도 집값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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