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제시한 역사서 교훈 찾아야”
한·중·일 3국 협력·北에 화합 강조
한·일 관계엔 실용외교 재차 언급
“과거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야”
선열들 숭고한 희생 ‘특별한 보상’
효창공원 ‘국립독립공원화’ 추진
이재명 대통령은 1일 3·1절 기념사를 통해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언급하면서 평화·공존의 중요성과 동북아 지역의 화합을 각별히 강조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발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경계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평화’와 ‘화합’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80여년간 확립됐던 국제 규범은 힘의 논리에 의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지난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3·1혁명이 일어났던 한 세기 전의 세계는 강자가 약자를 수탈하는 격변의 시대였다. 우리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국권 피탈과 식민지배의 아픔을 겪었다”면서 “세계대전의 참화를 겪은 후에야 국제사회는 새로운 규범을 만들어 국가 간 분쟁을 조정하고 평화를 관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선열들의 3·1혁명 정신은 오늘날 우리를 비롯한 전 세계인들에게 크나큰 가르침을 주고 있다”며 “3·1혁명은 독립선언이자 평화선언이었으며, 우리가 나아갈 ‘평화와 공존’의 미래를 제시한 나침반이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동북아 지역 3국인 한·중·일의 화합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격변의 시대를 슬기롭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동북아의 화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일찍이 안중근 의사는 ‘동양평화론’을 통해 한·중·일 3개국 간의 협력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길임을 역설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동북아 평화와 화합의 의미를 되새기며 저는 올해 초부터 중국과 일본을 연이어 방문해 한·중·일 3국이 공통의 접점을 찾아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며 “동북아의 평화를 세계의 평화로 이어가고자 했던 선열들의 바람대로 화합과 번영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 대해선 ‘과거를 직시하되 현재의 과제를 함께 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실용외교 노선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정부에 “진정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사이좋은 새 세상을 열기 위해 호응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선열들은 3·1독립선언을 통해)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민주공화국을 꿈꿨고 힘을 앞세워 다른 나라를 수탈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감하고 함께 연대하며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는 평화로운 대동세상을 꿈꿨다”며 “다시 민주주의와 평화가 위협받는 이 위기의 시대에 우리 모두가 3·1혁명의 정신을 깊이 되새겨야 하는 이유”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우리 선열들이 주창하셨고 우리 국민이 이어온 3·1혁명의 정신이야말로, 민주주의와 평화가 흔들리는 이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세계인들을 새로운 희망의 세계로 인도할 밝은 빛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강조해온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이날 재차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선열들의 헌신을 기리고 예우하는 것은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자 공동체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지난해 광복절에 밝혔던 것처럼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을 확대하고, 독립유공자 유족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각별히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효창공원 일대를 ‘국립효창독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의 폭넓은 활용 방안을 마련해 선열들의 독립 정신을 대대로 기리겠다”며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는 올해, 온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기념사업으로 그 숭고한 뜻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독립운동하면 삼대가 망한다’는 자조적인 말은 사라지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존경받으며 공동체를 배반한 행위는 준엄하게 심판받는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나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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