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이하 대출 연체율 최고…이자도 못 내는 청년 사장들
음식업이나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사업자 수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청년 사업자들은 사실상 대부분 업종에서 창업보다 폐업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들이 취업을 하려고 해도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데, 창업한 청년들도 사업을 접고 있는 것이다.
1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가동 사업자는 1037만1823명으로 1년 전보다 1.7% 증가했다. 가동 사업자는 전월 사업자 수에서 신규 등록을 더하고 폐업·휴업을 뺀 수치다. 가동 사업자 감소는 창업보다 휴·폐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가동 사업자 증가율은 2022년까지 5∼6%대까지 올라갔다가 이후 계속 떨어졌다. 2023년 11월(2.9%)엔 처음으로 2%대로 내려왔고 2024년 12월(1.9%) 1%대로 낮아진 뒤 지난달까지 1%대에서 맴돌고 있다.
가동 사업자는 내수 경기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음식업과 부동산 임대업에서 감소했다.
음식업 가동사업자는 지난 1월 80만188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했다. 2024년 5월(82만5709명) 이후 2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해 70만 명대로 쪼그라들기 직전이다.
음식업은 폐업·휴업이 많아서 전체 사업자가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동 사업자 감소세는 30대 미만 청년층에서 두드러진다.
지난 1월 청년 사업자는 34만1605명으로, 1년 전보다 4.5% 감소했다. 2024년 7월부터 19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청년층은 14개 업태 중 부동산매매업·숙박업·서비스업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업태에서 창업보다 문을 닫는 사업자가 더 많았다.
30대 김모 씨는 경기 용인시에서 3년 동안 카페를 운영하다 폐업했다. 김 씨는 “최저임금이 지속적으로 올라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며 “3년 중 대부분은 혼자 카페를 운영했는데 체력적 부담이 너무 커 문을 닫응 수 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부산에서 24시간 배달 전문점을 창업한 30대 이모 씨도 폐업을 고민 중이다. 임차료뿐만 아니라 라이더(배달기사)에게 지급하는 비용까지 감안하면 적자를 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씨는 “진입장벽이 비교적 손쉬운 배달 전문점을 창업했지만 배달 비용을 감안한 적정 단가를 맞추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했다.
초기 자본력이 부족한 청년 자영업자는 최저임금 상승 등 고정비 부담에 취약하다. 대출로 부족한 자본을 채우지만 이자도 내지 못하면서 연체 늪에 빠지기도 한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2024년 연령대별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29세 이하가 1.29%로 가장 높았다”며 “누적된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와 소비 여력 감소가 자영업자 폐업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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