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8점 차이로 메달 놓쳐
22일 갈라쇼서 ‘피날레’
아쉬운 마침표가 아닌, 다음 도약을 위한 쉼표다. 본인의 올림픽 커리어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차준환(25·서울시청)의 이번 도전은 아쉽게 마무리됐지만 그의 ‘라스트댄스’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차준환은 지난 14일 끝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92.72점)과 프리스케이팅(181.20점) 합계 273.92점으로 4위에 올랐다. 본인의 역대 최고 성적이었지만, 기쁨보단 미련이 컸다. 실수가 없었다면 충분히 메달권에 들었을 점수였기 때문이다. 차준환은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히 성공했지만, 뒤이은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 크게 넘어졌다. 이 실수로 차준환의 수행점수(GOE·점프 완성도에 따라 더하거나 빼는 점수) 4.75점이 깎였고, 감점 1점도 더해졌다. 3위였던 사토 순(일본)과의 격차는 단 0.98점. 점프 하나가 메달 유무를 가른 것이다. 차준환은 경기가 끝난 뒤 “모든 것을 쏟아붓고 나왔다. 실수가 나왔지만 만족스럽다”며 “순위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지만, 과정을 생각하면 정말 최선을 다했기에 미련이나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한국 여자 피겨의 새 지평을 열었다면, 차준환은 남자 피겨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겨왔다. 그는 2018년 평창 15위, 2022년 베이징 5위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하며 한국 남자 피겨의 기록을 경신해 왔다. 한국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가장 먼저 성공한 것도 차준환이다.
통상 피겨 선수의 전성기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꼽히는 만큼 올해 25살인 차준환에게 이번 올림픽의 의미는 더욱 각별했다. 다만 차준환의 춤은 여전히 ‘열린 결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차준환은 대회 후 인터뷰에서 “올림픽 전부터 ‘라스트 댄스’로 확정짓는 시선이 있었지만, 내 입으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4년 뒤 프랑스 알프스 올림픽은 아직 상상하기 어렵지만, 매 시즌을 충실히 보내며 길을 찾다 보면 다음 목적지에 닿아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올림픽 경기는 막을 내렸지만 아직 그의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 차준환은 22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갈라쇼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초청선수 자격으로 나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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