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주택 6채를 보유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국민의힘은 다주택자 특혜를 유지해야 하느냐”고 지적하자, 장 대표는 “대통령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운다”고 맞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엑스)를 통해 “장동혁 대표께서 청와대에 오시면 조용히 여쭤보고 싶었던 게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여쭙겠다”라며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이들을 보호하며 기존의 금융 세제 등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시느냐”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장 대표의 6채 주택 보유 사실을 지적한 기사 링크도 함께 첨부했다.
이 대통령은 “집은 투자수단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주거수단”이라며 “누군가 돈을 벌기 위해 살지도 않을 집을 사 모으는 바람에 온갖 사회문제를 야기한다면, 투자 투기용 다주택을 불법이거나 심각하게 부도덕한 일이라고 비방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최소한 찬양하고 권장할 일이 못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긍정적 효과보다 부정적 효과가 큰 것은 분명한 만큼 국가정책으로 세제, 금융, 규제 등에서 다주택자들에게 부여한 부당한 특혜는 회수해야 한다”라며 “이뿐만 아니라 다주택보유로 만들어진 사회문제에 대해 일정 정도 책임과 부담을 지우는 게 공정하고 상식에 부합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작은 땅덩이에 수도권 집중까지 겹쳐 부동산 투기 요인이 많은 대한민국에서 소수의 투자·투기용 다주택보유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걸까”라며 “설마 그 정도로 상식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장 대표도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맞섰다. 설을 맞아 충남 보령의 시골집을 방문했다는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엑스에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며 “‘이 집 없애려면 내가 얼른 죽어야지 에휴’(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장 대표는 “(어머니께서) 공부시켜서 서울에 보내놨으면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해야지 왜 고향에 내려와서 대통령에게 욕을 먹고 XX이냐고 화가 잔뜩 나셨다”라며 “홀로 계신 장모님만이라도 대통령의 글을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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