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압박 속 매물 늘며 상승세 둔화
강남 0.02% 오를 때 관악 0.4%·수지 0.75%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내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2주 연속 둔화했다. 정부의 압박 기조 속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부활을 앞두고 매물이 늘고 일부 급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2월 둘째 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0.22%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 역세권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 체결되며 서울 전체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상승세 자체는 53주째 이어졌지만 최근 2주 연속(0.31%→0.27%→0.22%) 오름폭이 축소된 것이다. 정부가 양도세 중과를 공식화하며 이에 따른 손익 차이가 매우 큰 강남권을 중심으로 일부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온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그동안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다. 강남구(0.07%→0.02%)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승률이 가장 낮았고, 송파구(0.18%→0.09%)와 서초구(0.21%→0.13%) 역시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키 맞추기’ 현상이 이어졌다. 관악구(0.40%)가 3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북구(0.39%), 구로구(0.36%), 성동구(0.34%), 영등포구(0.32%) 등도 오름폭이 컸다.
경기(0.13%)는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일부 지역의 오름세가 가팔라지면서 키 맞추기가 퍼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용인 수지구(0.59→0.75%)는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안양 동안구(0.48→0.68%), 구리(0.53→0.55%), 광명(0.45%→0.54%), 용인 기흥구(0.33%→0.39%) 등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1주일 새 0.03% 올랐고 수도권 전체로는 0.14% 상승했다. 비수도권(0.03%)에서는 5대 광역시가 0.02%, 8개 도는 0.04% 상승했고 세종(-0.04%)은 하락 전환했다. 전국 기준 상승률은 0.09%로 전주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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