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당 지도부가 지키려는 것은 오직 자신들의 주머니뿐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그들의 광기가 내 딸의 미래의 일부가 되도록 둘 수는 없다.”
한 남성 중국군 장교가 출근해 회의에 참석하지만 분위기는 어둡다. 중국어 내레이션은 “그들은 거짓을 토대로 권력을 쌓았다.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시기를 받고 무자비하게 제거당한다”고 회의감을 토로한다. 집에 돌아온 그는 잠든 딸의 모습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결국 중국인 장교는 노트북을 꺼내 인적이 드문 주차장으로 이동, 비밀스럽게 누군가에게 연락한다.
1분이 조금 넘는 이 영상은 최근 미 중앙정보국(CIA)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것이다. ‘앞장서 나선 이유 : 미래를 구하기 위해’라는 제목의 영상을 제작한 목적은 중국 내 활동하는 스파이를 모집하기 위한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CIA는 영상에서 “조국에 봉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첩보 기관의 기밀 수집을 돕는 것”이라고 제안한다.
영상 아래 부가된 설명에는 “당신은 중국 최고 지도부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있습니까? 당신은 군 장교이거나 군과 협력 관계에 있습니까? 당신은 정보, 외교, 경제, 과학, 첨단 기술 분야에서 일하고 있거나, 그러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있습니까? 저희에게 연락해 주십시오. 우리는 진실을 알고자 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NYT는 “CIA가 정보기관은 인민해방군 내 부패에 불만을 품은 중국 관리들을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 2인자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숙청하는 등 고강도 부패 척결 행보에 나서고 있다.
CIA가 중국인 정보원을 공개적으로 포섭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CIA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영상 두편을 공개했다. 또 다른 영상을 통해서는 중국인들이 중국 정부의 눈을 피해 다크웹이나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CIA에 연락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안내하기도 했다.
존 랫클리프 CIA 국장은 성명에서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CIA의 중국어 영상 캠페인은 많은 중국 시민들에게 다가갔으며, 우리는 더 많은 사람이 삶을 개선하고 조국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CIA 영상에 대해 주미중국대사관은 “뻔뻔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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