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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굴 먹고 구토·설사” 발칵 뒤집힌 홍콩…‘노로바이러스’ 예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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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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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내 식중독 발생 건수 주 평균 4건…지난해 12월 1건보다 크게 늘어

홍콩 당국이 한국 업체가 공급한 생굴에 대해 전격적인 수입 및 유통·판매 중단 조처를 내렸다. 최근 홍콩 내 노로바이러스 관련 식중독 사례가 급증한 데 따른 조처다. 

홍콩 당국이 한국 업체가 공급한 생굴에 대해 전격적인 수입 및 유통·판매 중단 조처를 내렸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홍콩 당국이 한국 업체가 공급한 생굴에 대해 전격적인 수입 및 유통·판매 중단 조처를 내렸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더 스탠더드 홍콩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홍콩 식품환경위생부(FEHD) 산하 식품안전센터(CFS)는 5일(현지시간) 모 한국 업체가 공급한 생굴의 자국 내 수입 및 유통·판매 중단을 지시했다. 이튿날에는 자국 기업 두 곳이 수입한 생굴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처를 내렸다.

 

CFS 대변인은 “최근 보건부가 접수한 식중독 사례와 관련해 식당과 공급업체를 조사한 결과, 특정 한국 업체가 공급한 생굴과 연관성이 확인됐다”며 “예방 차원에서 해당 업체 제품의 홍콩 내 유통을 즉각 차단했다”고 밝혔다. 

 

홍콩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식중독 발생 건수는 주 평균 4건으로 지난해 12월 주 평균 1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달 첫 5일 동안은 16건의 식중독 사례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접수된 식중독 사례는 23건으로, 이 중 20건이 노로바이러스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자는 57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중 5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특히 28~38세 사이 남성 1명과 여성 3명은 지난달 31일과 2월 1일 샤틴 인근 뉴타운플라자의 한 식당에서 식사 후 20~42시간 뒤 복통과 메스꺼움, 구토,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을 보였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한국 업체가 공급한 생굴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홍콩 당국은 최근 자국 내에서 생굴 섭취와 관련된 식중독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특별 단속 및 점검을 강화했다.

 

국내 노로바이러스 환자도 증가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31일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유치원 등 영유아 시설의 개인 위생관리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표본감시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올해 1주에 354명, 2주 548명, 3주 617명으로 집계됐다. 

 

노로바이러스는 병원성 대장균과 함께 겨울철 식중독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식중독은 여름철에 흔히 걸린다는 인식이 많지만,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겨울철 즐겨 먹는 굴이나 조개 등 해산물 섭취가 주된 원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극히 적은 양으로도 감염이 일어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하다. 영하 20℃에서도 살아남고, 60℃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굴.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생굴.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노로바이러스의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다.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지 않았더라도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손잡이, 문고리, 화장실, 식기류 등 일상적인 접촉 표면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 개인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므로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완전하게 익힐 경우 감염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또 굴을 구입 시 ‘가열조리용’ ‘익혀 먹는’ 등의 표시가 있을 경우 생으로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기한 내 상품이라도 개봉했을 때 비린내가 나거나 물에 이물질이 많이 생겼다면, 유통 과정에서 변질됐을 가능성이 있어 폐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조리 도구는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특히 외출 후나 화장실을 사용한 직후, 조리 전후 손 씻기를 실천해야 한다. 

 

만약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된다면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대부분의 노로바이러스는 특별한 치료가 없더라도 며칠 내로 회복되지만, 증상이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구토나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음식 조리를 피하고, 증상이 사라진 후 최소 2~3일간은 조리 업무를 중단하는 것이 권장된다. 

 

회복 후에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전염성이 유지될 수 있다. 감염 시 보통 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 시 구토와 메스꺼움, 오한,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근육통, 권태감, 두통, 발열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소아와 노약자의 경우 탈수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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