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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李정부 8개월은 추락의 시간”… 50여분 정권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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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세현·박세준·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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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헌정·사법질서 파괴·경제 붕괴”
‘李’ 30번 언급하며 심판론 부각
어수선한 국힘 내부결속 셈법도
민주선 “민생붕괴 장본인들이…”

張, 5일 홍익표 정무수석과 회동
영수회담 추진 등 논의 가능성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4일 취임 후 나선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데 할애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권 심판론’을 부각해 여권을 견제하는 동시에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슈로 어수선한 당내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추경·소비쿠폰 매표용 돈풀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추경·소비쿠폰 매표용 돈풀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장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이재명정부의 지난 8개월은 해체와 파괴, 붕괴와 추락의 시간이었다”며 날 세워 비판했다. 그는 “현 정부는 단순히 정책실패가 아니라 헌정 질서를 해체하고 사법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며 “시장 경제는 붕괴하고 민생 경제는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장 대표의 연설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이재명’으로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정권’ 등 총 30번 언급됐다.

 

장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압박, 물가·환율 인상과 부동산 가격 폭등, 인공지능(AI) 산업 전환, 저출생, 지방소멸 등의 현안을 시급한 해결과제로 지목했다.

 

특히 경제 분야에 대해선 “이 대통령은 틈만 나면 추경(추가경정예산)을 거론하며 돈을 더 풀 궁리만 하고 있다”며 “만약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소비쿠폰 등) 매표용 돈 풀기에 나선다면 우리 경제는 회복이 어려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재명정부의 소비쿠폰, 지역화폐 정책에 대해서도 “지금 정부가 할 일은 현금살포가 아니라 물가, 환율, 부동산 같은 기본부터 챙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 대표는 정부·여당이 주도한 2차 종합특검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장동) 항소포기 특검, 더불어민주당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게이트 특검, 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3대 특검 도입을 끝까지 관철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민생 현안은 물론, 특검 등 정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영수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선거 연령을 16세로 낮추자는 ‘정치 개혁’ 의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사회적 판단력에 있어 성인들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이번 지방선거부터 선거 연령을 낮출 수 있도록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진보 정당의 단골 의제였던 ‘선거 연령 하향’을 꺼내 든 배경에는 과거에 비해 젊은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라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후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후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장 대표는 ‘청년’도 16번 언급하며 청년층 공략에도 공을 들였다. 장 대표는 ‘청년 주거바우처’를 개선해 월세를 지원하고, 결혼·출산을 준비하는 청년세대를 위해 ‘공공임대 쿼터제’를 법제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다자녀 출산 시 대출 원금을 탕감해주는 ‘헝가리식 저출생 해법’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장 대표 연설 중간중간 30여 차례 박수로 지지를 보냈다. 민주당은 대체로 차분한 반응을 보였지만, 장 대표가 이재명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거나 특검 문제를 언급할 때는 한숨을 쉬고 소리를 지르며 반발하기도 했다. 다만 장 대표가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으로 옮기기 위한 헌법 개정과 특별법 제정을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할 때는 민주당 의원들도 박수로 호응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물가, 환율, 일자리, 청년, 주거 문제를 걱정한다고 말하면서 그 해결을 위한 법안마다 조건을 달고, 시간을 끌고, 정쟁으로 몰아간 세력이 누구였는지 국민은 똑똑히 알고 있다”며 “윤석열 내란과 이에 동조한 국민의힘이야말로 민생을 붕괴시키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며, ‘윤건희’ 독재를 도모한 장본인이었음을 아직도 깨닫지 못한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5일 국회에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과 회동해 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재차 요구할 예정이다. 다만 청와대는 여야 대화가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아직 달라진 부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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