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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장악력 재확인한 정청래, 혁신당과 합당도 밀어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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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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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중앙위 ‘1인1표제’ 가결

鄭, 첫번째 부결 ‘반면교사’ 삼아
투표 시간 연장·전략 지역 보완
“민주주의 발전에 필요한 옷 입어”

鄭, 합당 관련 최고위원들과 면담
친명계 중단 촉구 서명운동 예고

이언주, 찬성률 60%대 이의제기
‘재적 기준 52.88%로 내려야’ 주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 전후에서 불거진 리더십 시험대 첫 관문을 통과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표의 등가성을 맞추는 ‘1인 1표제’가 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가결되면서다. 합당 추진을 놓고 비당권파 위주의 공개 반발에 직면했던 정 대표로선 자신의 대표 공약인 1인 1표제의 가결로 당내 장악력을 재확인하게 됐다. 정 대표 측은 여세를 몰아 합당 관련 추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합당을 둘러싼 비당권파의 반발이 여전한 점은 변수다. 5일로 예정된 초선의원들과의 면담이 다음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鄭 대표 공약 ‘1인 1표제’ 통과

 

정 대표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1인 1표제를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표 당선 후 일성도 ‘1인 1표제’ 도입이었다. 지난해 12월 중앙위를 열어 제도 도입에 나서려 했지만 부결된 것을 놓고 정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었다는 평이 나왔던 것이 이 때문이다. 당시 총 596명 중 373명이 투표에 참여, 찬성이 271표로 찬성률은 70%를 넘었지만 재적 과반(299명) 요건을 넘지 못했다. 정 대표 측은 두 번째 도전에서 가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조처를 취했다. 첫 번째 표결 당시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총 4시간 30분에 불과한 짧은 투표 시간이 부결 원인으로 꼽혔는데 이번 투표는 2일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이틀에 걸쳐 치러졌다. 영남 등 전략 지역에 대한 보완책도 담겼다.

鄭 “누구나 평등하게 공천 기회”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운데)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도입을 담은 당헌개정안 통과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앞으로는 당원에게 인정받으면 누구라도 평등하게 공천 기회를 갖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최상수 기자
鄭 “누구나 평등하게 공천 기회”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운데)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도입을 담은 당헌개정안 통과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앞으로는 당원에게 인정받으면 누구라도 평등하게 공천 기회를 갖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최상수 기자

‘1인 1표제’ 통과로 정 대표는 리더십 논란에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당내에서는 1인 1표제 재추진을 놓고 오는 8월 전대에서의 정 대표 연임에 대한 포석 아니냐는 의심이 있어왔다. 지난해 8월 전대에서 정 대표는 경쟁자였던 박찬대 후보 대비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이겼지만, 대의원 투표에서는 근소하게 패배했다. 지난달 원내대표·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도 ‘1인 1표제’ 추진은 토론 주제 중 하나였다.

 

정 대표는 중앙위 표결 후 기자회견에서 “소수에서 다수로, 다수가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발전과정”이라면서 “이제 민주당이 1인 1표라는 정치의 본령과 민주주의 발전과정에서 꼭 필요했던 1인 1표 옷을 입게 됐다”고 자축했다.

 

◆일대일 면담 나서며 갈등 수습 鄭

 

정 대표 측은 여세를 몰아 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과정에도 박차를 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합당 과정에서 가장 큰 대립각을 세우는 이언주 최고위원과 2일 오찬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과 잇따라 일대일 면담을 가졌다. 일대일 면담은 갈등 수위를 낮추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정 대표는 전날 최고위에서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을 향해 “이 대통령이 당대표를 하던 시절에 공개 자리에서 모진 말을 쏟아낸 사람들은 당원들이 다 심판했다”고 했던 당권파 문정복 최고위원에게 “감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게 톤다운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합당을 둘러싼 당내 여진은 계속되고 있는 흐름인 것이 변수다. 당내 친명(친이재명)계 김문수 의원은 정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과 졸속 합당 중단을 촉구하는 전당원 서명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충분한 숙고와 토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진정책’도 해결방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 대표가 중진간담회를 열어달라고 제안했다. 진성준 의원도 “당내 의견 수렴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서 논의에 착수하자. 디베이트형 공개토론도 시도해볼 만하다”고 했다. 진 의원은 이런 내용을 민주당 의원 전체 채팅방에 올리면서 “당 지도부가 토론절차와 일정을 제시해달라”고 썼다. 정 대표는 당 초선의원들의 면담 요청을 받아들여 5일 오후 간담회에 나서기로 했다. 당 재선의원들도 4일 오전 회의를 갖는다.

 

표결에서 찬성률이 기존 대비 떨어진 점도 불안요소다. 당내에서는 반 정청래 세력이 결집한 결과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비당권파가 여전히 합당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도 하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정 대표와 전날 오찬을 가진 사실을 공개했는데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 임기 초에 무리한 합당 추진으로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고 국정 뒷받침에 전념하자.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 측은 당 지도부가 찬성률을 60%대로 제시한 것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당 지도부는 참여자(515명)을 기준으로 찬성표(312명)를 나눠 찬성률이 60.58%라고 했는데 안건 자체가 재적인원(590명)을 기준으로 하므로 찬성률은 52.88%로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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