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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외국 착취로부터 美 노동자 보호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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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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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신봉자였던 매킨리 前 대통령 극찬
“미국 노동자·제조업체·산업이 최우선”

미국 제25대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1897년 3월∼1901년 9월)는 관세의 열렬한 신봉자라는 점, 서반구(남북 아메리카)에서 미국의 확고한 우위를 추구한 점 등에서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과 닮은 점이 많다. 그래서일까, 트럼프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알래스카 최고봉(해발 6194m) 이름을 기존의 ‘데날리’에서 매킨리 전 대통령 이름을 딴 매킨리봉으로 도로 바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보건 정책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의 탄생일에 즈음한 대통령 메시지’를 발표하고 고인에게 “진정한 미국의 개척자이자 위대한 인물”이란 찬사를 바쳤다. 1843년 1월29일 태어난 매킨리의 183번째 생일을 기린 것이다.

 

미 중서부 오하이오주(州)가 고향인 매킨리는 젊은 시절 남북전쟁에 참전해 맹활약을 펼쳤고, 전후에는 로스쿨에 들어가 변호사가 되었다. 법조인으로 경력을 쌓은 그는 1876년 공화당 소속으로 오하이오를 대표하는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의원 시절인 1890년 그는 수입 상품에 매기는 관세를 크게 올려 가격 경쟁에서 미국 상품을 유리하게 만드는 내용의 법률안 통과를 주도했는데, 이는 그의 이름을 따 ‘매킨리 관세’(McKinley Tariff)로 불렸다.

 

트럼프는 매킨리 관세에 대해 “외국의 착취(exploitation)로부터 미국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담한 입법”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국 기업들이 상품을 미국 시장에 수출해 이윤을 챙기는 행위를 ‘착취’라고 폄훼한 것이다.

 

대통령에 당선된 매킨리는 “높은 관세 장벽 등 보호 무역 정책으로 미국 산업과 노동자를 지키겠다”는 후보 시절의 공약을 그대로 실천했다. 스페인 식민지인 쿠바에서 독립 운동이 거세지자 ‘서반구에서 유럽 열강의 개입이나 간섭을 불허한다’는 먼로주의 원칙에 따라 1898년 스페인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다.

미국 제25대 대통령을 지낸 윌리엄 매킨리(1843∼1901). 매킨리대통령기념도서관·박물관 소장

미국이 승리한 결과 쿠바는 독립했으나 미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나라가 되었다. 역시 스페인 식민지였던 푸에르토리코, 괌, 필리핀의 지배권도 미국으로 넘어갔다. 미국이 유럽 열강과 맞먹는 제국주의 국가로 변모한 셈이다. 매킨리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대통령 연임에 성공했으나 두 번째 임기 도중인 1901년 9월 뉴욕에서 무정부주의자에 의해 암살됐다.

 

트럼프는 매킨리의 비극적 말로에 대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원칙에 대한 헌신 때문에 결국 목숨을 잃었다”며 고인을 “미국 자유의 순교자”라고 불렀다. 이어 “고인의 비전에 따라 우리 행정부는 경제 및 국가 안보를 수호하며 미국의 노동자, 제조업체, 산업을 최우선으로 하는 무역 정책을 재정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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