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발 빠른 해명과 보상안 제시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방치형 모바일 RPG ‘메이플 키우기’가 캐릭터 능력치 적용 오류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2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논란의 핵심은 캐릭터의 핵심 성능인 공격 속도가 게임 내 표기된 수치만큼 실제 성능으로 구현되지 않는 이른바 ‘계단식 프레임 구조’ 문제다.
통상 방치형 RPG 이용자들은 캐릭터의 전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무기·동료 뽑기나 큐브 등 유료 콘텐츠에 상당한 비용을 투자한다. 소위 ‘헤비 유저’들 사이에서는 수백만원대에 달하는 고액 결제도 빈번하게 이뤄진다.
최근 이용자들 사이에서 특정 구간 이상의 공격 속도 수치가 체감 속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저들이 직접 프레임을 분석한 결과, 공격 속도가 66.76%를 넘어서면 이를 올려도 99.99% 구간까지 변화가 없었다.
이용자들은 유료 재화를 투입해 획득한 능력치가 실질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를 ‘소비자 기만’으로 규정하고 집단 민원을 제기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 상태다.
과거 넥슨이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 유료 아이템 확률 조작 문제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1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던 사례가 있어 유저들의 불신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논란이 확산되자 넥슨은 즉각 사태 수습에 나섰다.
넥슨은 공지사항에서 “공격 속도 이슈는 기기 발열과 화면 끊김을 방지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초당 최대 프레임 수를 제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적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고의적인 수치 조작이 아닌 최적화 과정에서 발생한 구조적 한계라는 입장이다.
넥슨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오는 29일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시스템을 전면 수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사과의 의미로 게임 내 재화 레드 다이아 5만개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넥슨의 대응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엇갈린다. 기술적 문제를 인정하고 발 빠르게 수정 계획을 밝힌 점은 긍정적이라는 반응과 게임 내 재화 보상만으로는 그간 소모된 유료 결제의 가치를 온전히 보전할 수 없다는 반발이 엇갈린다.
넥슨과 에이블게임즈가 공동 개발한 ‘메이플 키우기’는 ‘메이플스토리’의 세계관을 방치형 문법으로 재해석해 지난해 11월 출시 직후 양대 애플리케이션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이처럼 넥슨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급부상한 ‘메이플 키우기’가 논란을 딛고 장기 흥행에 성공할지 아니면 신뢰 추락의 길을 걷게 될지는 향후 후속 조치의 실효성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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