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순방 때도 당내 이슈로 시선 분산
“당대표 혼자 정하나” “벌써 몇 번째”
鄭 “제안일 뿐… 당원투표로 결정”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던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을 놓고 민주당은 22일 종일 시끄러웠다. 정 대표가 의원은 물론 당 지도부와도 논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합당’이라는 대형 의제를 결정하면서다. 당내에서는 과거 정 대표의 발언이나 의사결정이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순방과 겹치면서 이슈가 분산됐던 사례 등이 거론되며 정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정 대표의 합당 제안 발표 후 일부 의원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 대표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은 정 대표 발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회의는 논의가 아니라 당대표의 독단적 결정 사안을 전달받은 일방적 통보의 자리였다”고 했다.
김용민 의원 역시 “당의 운명을 결정할 합당이라는 중대 의사결정을 사전 논의나 공감대 형성도 없이 추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당대표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의 의사결정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박홍근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제 대통령의 탁월한 신년 기자회견과 법원의 내란 첫 판단 등으로 정치적 리스크가 상당히 해소되어, 오늘 사상 최초로 코스피 5000을 돌파하며 경제 회복을 넘어 대도약의 문이 열리고 있다. 그런데 정 대표가 갑자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이라는 초대형 이슈를 여의도 한가운데에 투척했다”고 정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께서 외교와 경제의 큰 성과를 내면 번번이 당에서 큰 이슈나 풍파가 일어나 그 의미를 퇴색시키곤 했다. 오늘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앞서 정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 지도부의 의사결정을 놓고 대통령 성과를 가린다는 지적이 여러 번 제기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하던 지난해 11월 민주당은 대의원 및 권리당원 ‘1인 1표제’ 개정을 위한 당원투표를 실시했다. 또 이 대통령이 8월 미국을 방문해 취임 후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을 때 민주당 지도부는 검찰청 해체를 골자로 한 ‘검찰개혁’을 밀어붙였고, 10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때에는 이른바 ‘대통령 재판중지법’ 재추진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정 대표는 자신의 발표는 제안일 뿐이며 당원들이 합당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합당 제안을 한 것이고 당연히 당원들의 뜻을 묻는 절차와 전당원 토론 그리고 당헌당규에 맞게 전 당원투표도 하게 된다”며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뜻에 따라 당의 길이 결정된다. 민주당은 당원주권정당”이라고 했다. 일부에서는 긍정적 반응도 나왔다. 박지원 의원은 “합당 제안을 적극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뭉치면 더 커지고 이익이다. 분열하면 망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독일 MZ세대의 징병제 반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21/128/20260121519355.jpg
)
![[세계포럼] 기후변화 시대의 국제정치](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21/128/20260121519377.jpg
)
![[세계타워] 민주당의 ‘태백산맥’](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21/128/20260121519228.jpg
)
![[기고] 간첩죄 개정 미적대는 정치권 직무유기](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21/128/20260121519132.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