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협의회와 대한민국기독교성직자협의회(KCLC)는 21일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종교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을 위한 서울남부권역 포럼’을 열고, 민주사회에서 종교 자유의 의미와 종교의 공공적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포럼은 종교의 자유 보장을 공동의 가치로 확인하는 동시에, 종교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감당해야 할 책임과 실천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종교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종교계, 학계, 언론계, 지역사회 인사 등 50여 명이 참석해 종교의 공공성과 종단 간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종교의 자유의 중요성과 종교가 사회적 차원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환영사에서 홍윤종 한국종교협의회 회장은 종교의 자유를 민주사회가 반드시 수호해야 할 핵심 가치로 규정하며, “종교가 사회로부터 지속적인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개별 종단의 이해를 넘어 협력 구조를 강화하고, 공공성과 책임성을 제도적·실천적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진우 KCLC 공동회장은 축사를 통해 종교의 자유를 “하늘이 부여한 불가침의 권리”로 표현하며, 종교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 “종교는 사랑과 치유를 통해 사회적 상처를 보듬고 공동체 회복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조강연에 나선 성해영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는 기술과 속도가 사회를 주도하는 현대적 환경 속에서 종교의 역할을 재조명했다. 성 교수는 “이러한 시대일수록 종교는 인간의 내면적 가치와 공동체 윤리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며, 특히 “이념, 세대, 지역, 종교 간 갈등을 평화적으로 조정하고 통합하는 책임이 종교 지도자들에게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김태지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아시아태평양연합 총회장)와 상산 스님(세계불교승가청년연합 총재)이 나와 종교의 자유 보장과 사회적 책임 실천, 그리고 초종교적 협력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패널들은 종교가 배타적 정체성에 머무르기보다 공존과 연대의 가치로 확장되어야 하며,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종단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종교의 자유는 인간의 존엄과 양심에 기초한 보편적 권리임을 확인 △종교의 사회적 책임 강화 △종교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한 평화 실현 △열린 대화와 교류의 지속 확대 등 4개 항으로 된 종교 자유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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