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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공군 ‘블랙이글스’ 중간 급유 지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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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유태영 특파원,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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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이후 군사 협력에도 ‘물꼬’
내주 韓·日 국방 회담… 교류 활성 모색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다음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2026’에 참가할 때 일본에서 중간 급유를 하기로 한·일 군당국이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블랙이글스의 독도 비행 전력을 이유로 무산됐던 사안이 다음주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앞두고 타결된 것이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양국 간 군사 협력에도 물꼬가 트이는 모양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에어쇼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공군은 블랙이글스가 오는 28일 원주 기지를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 나하 기지에 중간 기착한다고 21일 밝혔다. 블랙이글스는 이곳에서 급유를 하고 일본 항공자위대 특수비행팀 블루임펄스와 교류 행사를 가진 뒤 필리핀, 베트남 등을 거쳐 사우디로 향한다.

요미우리신문은 “자위대가 기지 내에서 한국군에 급유 지원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한·일 방위 협력 추진이 크게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미국, 호주 등과는 연료·식량 등을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을 맺고 있지만, 한국과는 이 같은 틀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일본 정부는 이번 급유 지원을 계기로 자위대와 한국군 간 군수 협력 실적을 쌓아 향후 ACSA 체결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하려던 블랙이글스 항공기 중 T-50B가 독도 인근에서 훈련한 것을 문제 삼아 중간 급유를 거부했으나, 이번에는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졌다. 지난달 26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전화로 공조회의를 한 이후 일본 기착 재협조가 추진됐으며, 지난 5일 일본 기착과 영공통과를 위한 무관전문이 발송됐다.

안 장관은 오는 29일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아 고이즈미 방위상과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장소로는 고이즈미 방위상의 지역구이자 미 해군 기지가 있는 가나가와현 요코스카가 검토되고 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두 장관이 미 해군 기지를 찾아 한·미·일 공조를 확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방장관의 일본 방문은 2024년 7월 당시 신원식 장관이 마지막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주 일본 나라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과 공조 강화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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