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그린란드 안 팔면 관세 폭탄”…트럼프발 자본 전쟁에 전 세계 금융시장 비명

입력 : 수정 :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동맹국도 예외 없다”… 관세 폭탄 던진 트럼프…월가 공포지수 1년 만에 최고치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한 중개인이 굳은 표정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인수 추진과 관련한 관세 보복 예고로 인해 무역 전쟁을 넘어선 자본 전쟁 공포가 확산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AFP연합뉴스

 

뉴욕 증시가 트럼프 리스크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일제히 침몰했다. 단순한 외교적 마찰을 넘어, 미국이 동맹국을 상대로 경제적 보복을 선언하며 금융 시장은 자본 전쟁이라는 전대미문의 혼란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다우 지수는 1.76% 하락하며 4만 8000 선으로 후퇴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39%나 폭락하며 투자자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폭락의 트리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선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인수를 반대하는 유럽 8개 동맹국을 향해 다음 달 1일부터 10%의 보복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관세율을 25%까지 올리겠다는 으름장까지 더해지며 시장의 불확실성은 극에 달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20.69까지 치솟으며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사태는 주식 시장에만 머물지 않았다.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 시장에서 이례적인 투매 현상이 벌어졌다. 덴마크 연기금인 아카데미커펜션은 미국의 재정 건전성을 신뢰할 수 없다며 미 국채 전량을 매각하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세계적 투자 거물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창립자는 현재의 상황을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선 자본 전쟁의 시작이라고 규정하며 엄중한 경고를 날렸다. 국가 간 자본 흐름이 정치적 무기로 변질되면서 금융 시장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일본발 악재가 불을 지폈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공격적인 재정 확장 정책 우려로 일본 30년물 국채 금리가 폭등했다. 그동안 저금리인 엔화를 빌려 전 세계 자산에 투자하던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들이 대거 회수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됐다. 이 자금들이 미 국채 금리를 다시 밀어 올리며 증시 하락의 가속 페달을 밟았다.

 

시장을 지탱하던 기둥들도 맥없이 꺾였다. 인공지능 열풍의 주역인 엔비디아가 4.38% 급락했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종목들이 줄줄이 파란불을 켰다.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히던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대형 은행주들마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불안해진 자금은 결국 안전 자산의 종착역인 금으로 향했다.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70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트럼프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물 경제를 넘어 글로벌 금융 질서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은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


오피니언

포토

강소라, 20대 같은 미모
  • 강소라, 20대 같은 미모
  • 김혜윤 '상큼 발랄'
  • 45세 송혜교, 20대 같은 청초함…무결점 피부
  • 고윤정 '아름다운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