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농축산물 중심 상승 이어져
전월보다 0.4% 오른 121.76로 집계
고환율에 국내공급물가 6개월째↑
시차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 우려
고환율 여파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반도체와 농축산물 등을 중심으로 4개월 연속 올랐다. 국내공급물가도 6개월 연속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76(2020년 수준 100)으로 전월(121.31)보다 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올랐으며 전년 동월 대비해선 1.9%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5.8%)과 수산물(2.3%), 축산물(1.3%) 등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3.4% 올랐다. 사과(19.8%), 감귤(12.9%), 닭고기(7.2%), 물오징어(6.1%)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3%), 1차금속제품(1.1%) 등이 상승하며 0.4% 올랐다. D램(15.1%), 플래시메모리(6.0%), 동1차정련품(9.9%) 등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경유(-7.3%), 나프타(-3.8%) 등은 떨어졌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1.6%) 및 하수처리(2.3%)가 올라 0.2% 상승했다. 서비스업(0.2%)의 경우 금융·보험(0.7%), 음식점·숙박(0.4%) 위주로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0.4%), 원재료(1.8%), 최종재(0.2%)가 모두 오르며 0.4% 높아졌다. 지난해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전년 대비 0.7% 올랐다.
한은이 지난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2.39로 전월(141.47)보다 0.7% 올랐다.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는데, 이는 2021년 5∼10월 이후 4년2개월 만이다. 이 기간 환율이 크게 상승하며 수입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원·달러 환율은 11월 평균 1457.77원에서 지난달 1467.40원으로 0.7% 올랐다.
수입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중간재·원자재 등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즉각적으로 반영될지, 시차를 두고 반영될지는 기업의 경영 여건, 가격정책,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하락세인 국제 유가가 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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