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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아파트 부정 청약·보좌진 갑질… 경찰, 李후보자 의혹 7건 집중 수사 [이혜훈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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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영·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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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부동산 투기·증여세 대납 등
방배暑, 고발인 조사 후 李 소환 검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지난달 28일 지명 직후부터 이른바 ‘1일 1의혹’이라 불릴 만큼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보좌진에 대한 폭언·갑질 의혹을 시작으로 아파트 부정청약, 부동산 투기, 이른바 ‘부모 찬스’ 논란까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며 일일이 해명했지만, 국민의힘은 “종합의혹 백화점”이라며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권이 가장 문제 삼고 있는 이 후보자의 의혹은 ‘위장 미혼’ 논란이 불거진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이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 후보자는 2024년 7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137㎡(54평) A형 청약 과정에서 결혼해 따로 살고 있는 장남을 미혼 부양가족으로 올려 청약 가점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후보자의 장남이 2023년 12월 결혼해 세종시에 거주했음에도 혼인신고와 주소 이전을 하지 않고 부모 세대원으로 남아 청약 가점을 확보했다는 내용이다. 장남은 지난해 5월에야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해당 아파트는 분양가 약 36억7000만원이었으나 현재 시세가 80억~90억원에 달해 ‘로또 아파트’로 불린다.

이 후보자는 ‘부정청약으로 밝혀지면 공직 사퇴와 정치 은퇴를 할 의향이 있나’라는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의 서면 질의에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진 이후에 법과 원칙에 따라 책임 있게 행동하겠다”고 답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후보자의 배우자인 김영세 연세대 교수가 인천국제공항 개항 1년 전 2000년 1월 영종도 땅을 매입해 20억원대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이다. 매입 당시 토지 가격은 공시지가로 13억8800만원으로, 김 교수는 6년 만인 2006년 12월 한국토지공사·인천도시개발공사에 39억2100만원에 팔았다. 특히 이 후보자가 당시 한국개발연구원(KDI) 소속 연구원으로 인근 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연구에 관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당은 비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기성 매입 의혹도 제기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 후보자의 세 아들을 둘러싼 의혹도 확산됐다. 세 아들이 보유한 31억원 상당의 가족회사 KSM 비상장주식과 관련해, 2021년 5월 해당 주식을 조모로부터 증여받는 과정에서 낸 1억2900만원의 증여세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이다. 이 후보자 장남이 2022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지원 시 아버지 김 교수가 공저자로 돼 있는 논문을 이력서에 올린 것도 ‘아빠 찬스’ 의혹을 받고 있다. 공익근무요원을 지낸 차남과 삼남의 병역 특혜 의혹도 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갑질과 폭언, 금품 수수, 부동산 투기, 부정청약, 취업과 입시 과정에서의 이른바 ‘아빠 찬스·엄마 찬스’에 더해 자녀 병역 특혜 의혹까지 ‘비리 종합선물세트’”라며 “지금 이 후보자가 서야 할 곳은 인사청문회장이 아니라 수사기관의 포토라인”이라고 비판했다.

경찰은 이 후보자의 각종 의혹에 대한 집중 수사에 착수했다. 이 후보자의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과 보좌진 폭언, 아들 병역특혜 의혹 등이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임이자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여당 의원들이 청문회 개회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후보자와 관련해 7건의 고발장이 접수됐다”며 “서울 방배경찰서에서 집중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방배서는 21일 오후 2시 이 후보자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고발한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 이후 이 후보자 소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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