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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중동과 손잡고 ‘코인 송금’ 추진… 해외송금 판 바꿀까

입력 : 2026-01-15 10:31:16 수정 : 2026-01-15 10:31:15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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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제공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아랍에미리트(UAE) 현지 기업과 협력해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한 국가 간 송금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기존 국제 은행 간 통신협정(SWIFT) 망을 거치지 않는 새로운 방식의 송금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케이뱅크는 15일 UAE 디지털 자산 기업 '체인저(Changer)', 국내 블록체인 기업 '비피엠지(BPMG)'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 기업은 디지털 자산 기반의 해외 송금 및 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한 기술 검증(PoC)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 등 법정 화폐와 가치가 연동되어 가격 변동성을 낮춘 가상자산이다. 케이뱅크는 원화와 UAE 통화인 디르함(AED) 사이를 스테이블 코인으로 연결해 송금하는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의 해외 송금은 여러 중개 은행을 거치기 때문에 수수료가 비싸고 송금 완료까지 통상 2~3일이 소요된다. 반면 블록체인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 송금이 상용화되면 중개 단계를 줄여 수수료를 낮추고 실시간에 가까운 전송이 가능해진다.

 

참여 기업들은 송금 인프라 구축 외에도 디지털 자산의 수탁(Custody), 변환, 정산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간다. 특히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엄격한 금융 환경을 고려해 한국과 UAE 양국 정부의 법적 가이드라인을 모두 충실히 이행하는 송금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UAE는 최근 디지털 자산 관련 법안을 정비하며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지역이다. 케이뱅크는 이러한 현지 환경을 활용해 디지털 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케이뱅크의 이번 행보는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의 가상자산 거래소 실명 계좌 발급 업무를 넘어 블록체인 기술을 직접 금융 서비스에 이식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시중은행이 점유하고 있던 외환 송금 시장에서 기술적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은행이 가진 금융 서비스의 신뢰성에 블록체인의 기술적 혁신을 더해 효율적인 글로벌 송금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실용적인 디지털 자산 기반 서비스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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