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북한의 무인기 관련 담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남북간 연락망 복원 필요성을 촉구했다. 또 과거 2020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 국민과 대통령에게 유감을 표명한 전례를 거론하면서, 사실상 대통령의 대응 필요성을 내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통일부 산하기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전날 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북측이 다시 인정과 사과, 재발 방지를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간 일체의 소통 채널이 끊어진 상황에서 서로 공중에 대고 담화 발표로 뜻을 주고받는 건 매우 비정상적인 일”이라며 “하루속히 연락망이 복구되고 대화가 재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군과 경찰 진상조사단의 무인기 사건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윤석열정부 당시 무인기를 북한에 침투했다는 사건과 관련해 “2020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때 북한 최고지도자가 우리 국민과 대통령에게 큰 실망감을 안긴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와 유감 표명을 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에도 “그에 맞는 조치를 (우리 정부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최고지도자를 언급한 것이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대응 필요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내란재판부의 판결이 나오지 않고, 대통령실이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장관급 인사가 과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과를 언급한 것이다.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의해 피격돼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남측에 통지문을 보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드린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직접 유감을 표명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한국 대통령에게 공식 사과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받았다.
정 장관의 이날 발언은 정부 차원의 책임 있는 대응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정부 입장이 어떻게 정리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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