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 위치 파악해 화면·소리 개별 송출
메타·퀄컴 협업… 손짓으로 차량 제어
마이크로LED·말 센서… 혁신상 5관왕
“식단도 관리”… AI 영양 추적 도입도
가민이 지난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6’에서 미래 모빌리티와 디지털 헬스케어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차량 내 경험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한 ‘통합 캐빈(Unified Cabin) 2026’(이하 통합 캐빈)이다. 지난해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은 통합 캐빈을 한 단계 발전시킨 모델이다.
◆좌석 위치까지 파악하는 AI
통합 캐빈은 디스플레이, 오디오, 센서, 조명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동기화해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차량용 플랫폼이다. 플랫폼 중심에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AI 가상 비서가 있다.
이 AI 비서는 단순한 음성 인식을 넘어 탑승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여러 언어를 자동으로 인식해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특히 ‘좌석 인식(Seat-aware)’ 기술이 적용돼 특정 좌석에 앉은 탑승자의 명령을 구별하고 해당 위치로 오디오나 화면을 송출한다. 예를 들어 “영화를 틀고 내 화면을 공유해 줘”라고 말하면, AI가 문맥을 파악해 복합적인 명령을 한 번에 수행한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혁신을 이뤘다. 가민은 단일 시스템온칩(SoC)과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OS)를 통해 6개의 스크린을 아우르는 디스플레이 표면을 제어한다. 또 퀄컴과 협업해 스냅드래곤 엘리트 플랫폼 기반의 ‘넥서스(Nexus)’ 컴퓨팅 플랫폼을 도입, 기존 대비 6배 강력한 연산 성능을 확보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한 개인화 기능도 있다. △UWB(초광대역)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키 △블루투스 채널 사운딩을 통해 기기 위치를 파악하고 좌석에 자동 연결하는 ‘디바이스 오토 링크’ △탑승객 간에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대화할 수 있는 ‘캐빈 챗’ △개인별 헤드레스트 스피커를 통한 ‘퍼스널 오디오 스피어’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메타와 협업한 ‘메타 뉴럴 밴드(Meta Neural Band)’ 통합 데모는 큰 주목을 받았다. 메타 뉴럴 밴드는 손목의 근육 신호를 감지하는 웨어러블 기기로, 탑승자가 손가락 제스처만으로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미래형 인터페이스를 보여주었다.
◆CES 혁신상 5개 부문 석권
가민은 모빌리티 기술 외에도 웨어러블 및 아웃도어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CES에서 총 5개 부문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웨어러블 최초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피닉스 8 프로 마이크로LED’다. 패션 테크 부문 수상작인 이 제품은 인리치 위성 통신과 LTE 연결 기능을 지원하여 연결성을 극대화했다.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는 웰니스 스마트워치 ‘베뉴 4’가, 스포츠 및 피트니스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러닝 워치 ‘포러너 970’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가민의 혁신은 육상을 넘어 수중과 동물 케어 분야로도 확장됐다. 다이버 간 위치 공유와 메시지 전송이 가능한 ‘디센트 S1 다이버 통신 부표’와 말의 꼬리에 부착해 실시간 건강 데이터를 제공하는 ‘블레이즈 에퀴네 웰니스 시스템’도 혁신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식단 관리까지… 영양 추적 기능 도입
한편 가민은 이번 CES 기간 중 사용자의 건강을 보다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존 ‘가민 커넥트’ 앱에 영양 추적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운동 데이터뿐만 아니라 섭취한 칼로리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다량 영양소(매크로) 정보를 앱 내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영양 추적 기능은 전 세계 음식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바코드 스캔이나 AI 이미지 인식을 통해 간편하게 음식 기록이 가능하다.
가민의 ‘액티브 인텔리전스’는 입력된 영양 데이터를 분석해 늦은 밤 식사가 수면의 질에 미치는 영향 등 구체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일부 음성 인식 지원 스마트워치에서는 목소리만으로도 식단을 기록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가민의 수잔 라이먼 부사장은 “사용자가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영양, 건강, 피트니스 데이터를 하나의 앱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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