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새 정부에 마차도 참여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인권운동가 겸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마차도는 최근 미 육군 특수부대 델타포스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온 인물로, 2025년 노벨평화상을 놓고 트럼프와 경합한 끝에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12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는 오는 15일 백악관에서 마차도와 만날 예정이다. 마차도는 지난 2025년 12월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베네수엘라에서 비밀리에 노르웨이로 출국한 이후 여전히 해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마차도와 대화를 나눠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그녀(마차도)가 미국에 입국하고 싶어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고말했다. 이어 “나는 그(마차도가 미국에 입국하려는) 이유를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미군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침공해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전격 체포한 뒤 미국으로 압송했다. 마약 거래 등 혐의로 이미 미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된 마두로 부부는 뉴욕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미국 도착 이틀 만인 5일 마두로 부부는 뉴욕남부 연방지법에 피고인으로 출석해 재판부 앞에 섰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축출된 상태에서 트럼프는 ‘2인자’인 델시 로드리게스(56) 부통령을 그 후임자로 미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마차도에 대해선 “매우 좋은 여성이지만 베네수엘라 내부에서 지지나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 직후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그러자 마차도는 트럼프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를 썼다. 마두로를 제거한 트럼프의 단호한 조치에 찬사를 바치며 자신이 받은 노벨평화상을 트럼프와 나누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측에 ‘공동 수상’을 요청한 셈인데, 트럼프는 “(상을 마차도와 공유하면) 큰 영광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하지만 노벨위원회가 “불가능한 일”이라고 난색을 표하며 트럼프의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은 일단 불발에 그쳤다.
분명한 것은 그 뒤 마두로를 대하는 트럼프의 태도가 변했다는 점이다. 트럼프와 마차도의 백악관 회동 사실이 알려진 뒤 기자들이 “마차도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견해가 바뀐 것이냐”고 묻자 트럼프는 “그녀(마차도)도 어느 정도 관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 출범할 베네수엘라 새 정부에서 마차도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다.
마차도는 미 행정부가 지지하는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을 맹비난하며 자신이 이끄는 야권 연합이 베네수엘라 정부를 절대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는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로드리게스를 임시 대통령으로서 신뢰하지 않는다”며 “로드리게스는 베네수엘라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정치적으로 탄압하는 주요 설계자 중 한 명일 뿐”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기로에 선 이란 신정체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12/128/20260112516715.jpg
)
![[김기동칼럼] 경제엔 진영논리가 없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12/128/20260112516766.jpg
)
![[기자가만난세상] 할인받았다는 착각](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12/128/20260112516675.jpg
)
![[조홍식의세계속으로] 위선조차 내던진 트럼프의 제국주의](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12/128/20260112516652.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