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삼성 원태인·한화 노시환 유력 거론
元, 美·日 등 해외 무대 진출 여부 변수
盧, 구단과 금액 등 합의 쉽지 않을 듯
‘디펜딩 챔피언’ LG, 왕조 구축에 온 힘
‘핵심’ 홍창기·박동원과 계약 협상 나서
30대 중반 나이에 조율 시간 걸릴 듯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대어급 자유계약선수(FA)들이 이적 혹은 잔류를 선택하면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아직 역대 KBO리그 최다안타 1위에 올라있는 손아섭을 비롯해 수준급 좌우완 불펜 요원인 김범수, 조상우, 베테랑 포수 장성우까지 거취를 확정하지 못한 FA 자원들이 있지만, 시장의 열기는 많이 식어버린 상황이다.
이제 스토브리그의 관심은 FA 자격은 없지만, 각 구단을 대표하는 간판선수들에 대한 비FA 다년계약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구단들 입장에선 간판선수가 FA 자격을 얻기 전에 파격적인 대우로 눌러 앉힘으로써 혹시 모를 이적에 따른 전력 공백을 대비할 수 있다. 선수들 입장에서도 비FA 다년계약은 자신의 팀 내 위상을 확인함과 동시에 FA 계약을 신경 쓰지 않고 야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비FA 다년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로는 2000년생 동갑내기인 원태인(삼성), 노시환(한화)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KBO리그에 데뷔한 두 선수는 2026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한다.
지난해 12월 말 베테랑 포수 강민호와의 FA 계약을 마무리한 삼성은 FA 시장 철수와 함께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다년계약을 새로운 목표로 천명한 상태다. 2019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성골’인 원태인은 데뷔 시즌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3년 차였던 2021년, 14승7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하며 단숨에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로 성장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시즌 연속 150이닝 이상을 소화한 ‘이닝이터’인 원태인은 지난 시즌에도 27경기 12승5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며 삼성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와 검증된 내구성, 매년 10승 이상 3점대 평균자책점을 담보하는 원태인은 어느 구단이라도 탐나는 자원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삼성과 비FA 다년계약을 맺지 못하고,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시장에 나온다면 투수 역대 최고계약도 가능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류현진(한화)의 역대 단일 최고 계약(8년 17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변수는 원태인의 해외 진출 여부다. 원태인은 미국이나 일본 프로야구 진출에 대해 지속적인 의지를 드러내 왔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최대어였던 강백호(4년 최대 100억원)를 품은 한화도 이제는 노시환과의 비FA 다년계약에 집중하고 있다. 경남고 졸업 후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노시환은 꾸준한 기회를 부여받은 끝에 한화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국가대표 내야수로 성장했다. 노시환의 매력은 토종 선수 중 최상급의 배팅 파워다. 2023년 31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30홈런-100타점을 넘어선 노시환은 지난 시즌에도 32홈런 101타점으로 여전한 생산력을 뽐냈다. 아직 20대 중반의 나이인 데다 팀 내 대체불가의 위상과 기량을 감안하면 초대형 계약은 당연해 보인다. ‘노시환 150억원 계약설’은 야구계에서 이미 나온 지 오래다. 다만 워낙 큰 계약이 예상되는 데다 노시환이 사이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에 참가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는 데는 꽤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모조리 집어삼킨 LG도 ‘왕조’ 구축을 위해 팀 내 핵심자원인 ‘출루머신’ 홍창기(33)와 ‘안방마님’ 박동원(36)과의 비FA 다년계약에 나선 상태다. 두 선수 모두 30대 중반에 접어든 만큼 계약규모와 기간을 조율하는 작업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동행하겠다는 의지는 확고한 만큼 이번 스토브리그 기간 내에 계약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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