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와인 오브 더 월드(BWW) 2025 심사 결과 발표/천만원 넘는 도멘 드 라 로마네 꽁띠 몽라셰 ‘당연한 우승’/플래티넘(98~100점) 받은 단 6개 와인에 한국인 소유 나파밸리 다나 ‘허쉬 빈야드 소비뇽블랑’ 선정
프랑스 부르고뉴 와이너리 도멘 드 라 로마네 꽁띠(Domaine de la Romanée-Conti·DRC). 와인 마니아에게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와인입니다. DRC의 로마네 꽁띠 피노누아는 ‘이름은 들어봤어도 마셔본 사람은 별로 없는 와인’으로도 유명합니다. 가장 저렴한 빈티지가 한 병에 6000만원을 넘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2018년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거래된 DRC 로마네 꽁띠 1945년 빈티지는 경매가 약 55만8000달러(약 8억원)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답니다. 이런 DRC 와인이 블라인드로 심사로 우승 와인을 가리는 대회에 출품된다면 결과는 어떨까요. 모두의 예상대로 세계 최고의 와인을 가리는 베스트 와인 오브 더 월드(BWW) 2025 대회에서 DRC는 피노누아 와인 로마네 꽁띠도 아닌, 샤르도네 와인 몽라셰로 우승을 차지합니다. 여기까지는 별로 놀라운 소식은 아닙니다. 그런데 진짜 깜짝 놀랄만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출품된 화이트 와인 5000개중 DRC 몽라셰에 이어 단 6개만 선정된 플래티넘(98-100점)에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인이 선정된 겁니다. 바로 한국인이 소유한 다나 에스테이트(Dana Estates)의 허쉬 빈야드 소비뇽블랑 (Hershey Vinyard Sauvignon Blanc) 입니다.
◆1만9321종 와인 44만9000명이 평가
2018년 시작된 BWW는 짧은 역사에도 주목받는 국제 와인 평가 시스템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글로벌 와인 데이터·리뷰 플랫폼 테이스팅북(Tastingbook)과 오스트리아 기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와인 매거진 파인(FINE)이 운영합니다. 소비자와 전문가의 견해가 결합된 평가 시스템이 아주 독특합니다. 먼저, 테이스팅북에 와인 생산자, 수입사, 소비자 추천으로 수만 종의 후보 와인이 등록되면 전 세계 와인 애호가, 소믈리에, 업계 종사자,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시음 경험을 바탕으로 투표를 진행합니다. 여기서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받은 와인 분야별 10~20여종이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됩니다. 분야는 레드, 화이트, 샴페인, 스위트, 주정강화 입니다. 2단계는 전문가 블라인드 테이스팅 심사입니다. 전세계에 400여명에 불과한 마스터 오브 와인(MW), 마스터 소믈리에, 평론가, 와인메이커, 와인 유통업자, 와인 저널리스트 등 1만6000명의 달하는 전문가중 심사위원을 선발해 두 차례의 블라인드 심사를 통해 점수를 매깁니다.
주로 향의 정밀도, 구조와 균형, 집중도와 여운, 숙성 잠재력, 스타일의 완성도를 종합 평가합니다. 세계 최고 와인(World’s Best Wine), 플래티넘(98–100점)과 골드(96–97점)만 선정하는데 수상 와인은 전체 출품와인의 0.1%에 불과합니다.
BWW 2025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1만9321종이 출품됐고 무려 44만9000명이 참여해 300만표 가까운 투표가 이뤄졌습니다. 단 하나만 선정하는 월드 베스트 레드는 프랑스 포므롤의 샤토 페트뤼스(Chateau Pétrus) 2020, 화이트는 DRC 몽라셰, 샴페인은 살롱(Salon) 빈티지 2012, 스위트는 프랑스 보르도 샤토 디켐(Chateau d’Yquem) 2021, 포트·주정강화는 포르투갈 퀸타 두 노발 나시오날 빈티지 포트(Quinta do Noval Nacional Vintage Port) 2020입니다.
◆몽라셰, 꼬르통 샤를마뉴, 그리고 허쉬
6개 플래티넘 화이트 와인도 엄청납니다. ‘부르고뉴 와인의 교과서’로 DRC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도멘 데 콩트 라퐁(Domaine des Comtes Lafon)의 몽라셰(Montrachet) 2020, 현대 부르고뉴 와인의 기준점을 바꿔 전문가·애호가들이 신화로 칭송받는 코슈 뒤리(Coche Dury)의 코르통 샤를마뉴(Corton-Charlemagne) 2018입니다. 여기에 보르도 그랑크뤼 클라세 1등급 5대 샤토중 유일한 그라브(Graves) 페삭 레오낭(Pessac-Léognan)의 와이너리, 샤토 오브리옹(Château Haut-Brion)의 샤토 오브리옹 블랑 2020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와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나파밸리 와인이 바로 다나 에스테이트 허쉬 빈야드 소비뇽블랑 2019 랍니다. 플래티넘 와인들의 점수는 98∼100점 사이에 있기 때문에 DRC 몽라셰와 점수차가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구나 DRC 몽라셰 2019가 최소 1억원을 호가한다는 점에서 다나 허쉬 빈야드 소비뇽블랑의 플래티넘 선정은 의미가 더욱 큽니다.
심사위원들은 다나 와인을 놓고 “제2의 파리의 심판”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웁니다. 심사위원들은 “DRC 몽라셰가 선정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합니다. 그러면서 “화이트 와인 부문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반전은 미국 나파밸리의 다나 에스테이트에서 나왔다. 다나의 허쉬 빈야드 소비뇽 블랑은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다수의 심사위원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이 와인을 처음 접하는 자리였지만 지금까지 시음한 나파밸리 화이트 와인중 최고”라고 극찬합니다. 심사위원들의 이런 평가는 단지 한 와이너리의 성과를 넘어, 나파밸리 화이트 와인의 위상을 새롭게 정의한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만합니다. 6개 화이트 와인중에는 컬트 와인으로 유명한 나파밸리의 스크리밍 이글(Screaming Eagle)의 소비뇽 블랑 2019도 포함됐습니다. 심사위원들은 “가격을 제외한 거의 모든 면에서 심사위원단을 매료시켰다. 다만 높은 가격대조차도 DRC 몽라셰의 압도적인 가격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다”고 호평합니다. 호주 국가대표 와인 펜폴즈(Penfolds)의 샤르도네 야타나(Yattarna) 2022도 플래티넘에 선정됐습니다.
◆다나 소비뇽블랑 어떤 맛일까
레몬버베나, 구아바, 시트러스 꽃, 파인애플, 브리오슈, 레몬 케이크가 어우러지고 피니시에서 레몬 커드, 생강, 카모마일이 긴 여운을 남깁니다. 놀랍도록 직선적이고 활기찬 산도와 깊이감 넘치는 미네랄이 풍성한 과일향을 뒤에서 잘 받쳐줘 복합미 넘치는 소비뇽 블랑을 완성합니다. 허쉬 빈야드의 토양과 기후는 보르도 그라브 지역과 흡사한 부분이 많아 뛰어난 소비뇽 블랑 생산에 아주 적합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화이트 와인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화려하고 풍성한 향을 피우며 10년 이상 숙성 잠재력을 지녔습니다. 20개월 프렌치 오크에서 숙성(새오크 72%) 합니다. 제임스 서클링이 2019 빈티지에 99점을 부여했습니다.
◆오크 숙성 나파밸리 스타일 소비뇽 블랑의 탄생
캘리포니아 대표적인 레드 품종 산지 나파밸리에서는 보르도 그랑크뤼 클라세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카베르네 소비뇽이 생산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기후가 따뜻해 카베르네 소비뇽 등 레드 품종이 잘 자라는 나파밸리에서 시원한 기후를 좋아하는 화이트 품종 소비뇽 블랑 와인도 많이 생산된다는 점입니다. 나파밸리는 소노마에 이어 두번째 소비뇽블랑을 많이 재배하는 곳으로 캘리포니아 생산 소비뇽블랑의 18%를 차지할 정도랍니다.
사실 나파밸리는 소비뇽 블량 산지로서 좋은 조건을 지닌 것은 아닙니다. 산도와 과일향이 중요한 소비뇽 블랑은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루더포드(Rutherford), 오크빌(Oakville), 산타헬레나(St. Helena) 등 대표적인 소비뇽 블랑 산지는 최고의 카베르네 소비뇽 산지와 겹치며 기후가 따뜻한 내륙 산지입니다.
강렬한 풀향과 레몬·라임 등 시트러스 계열 과일향이 도드라진 소비뇽 블랑은 보통 스틸 탱크에서 맑고 깨끗하고 순수하게 맛과 향을 뽑아냅니다. 하지만 나파밸리의 소비뇽블랑은 산도, 풀향, 야채향, 과일향 등이 모두 조금씩 떨어집니다. 나파밸리 생산자들은 이런 단점 때문에 소비뇽 블랑이 인기를 끌지 못하자 오크 숙성 양조를 고안해 냅니다. 오크 숙성을 통해 스모크 캐릭터를 살짝 넣어 프랑스 루아르의 유명 소비뇽 블랑 산지 푸이 퓌메(Pouilly-Fume)의 느낌이 나게 만들기 시작합니다. 퓌메는 ‘연기’‘화약 냄새’라는 뜻. 푸이 퓌메는 5600만년 형성된 부싯돌 토양인 플린트(Flint)/실렉스(Silex)가 많아 돌을 부딪혔을 때 나는 연기에서 느껴지는 매캐한 향처럼 약간 스모키한 미네랄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이게 나중에 ‘신의 한수’가 돼 나파밸리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지닌 소비뇽 블랑이 탄생합니다. 바로 ‘퓌메 블랑(Fume Blanc)’ 스타일입니다. ‘캘리포니아 와인의 아버지’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가 1968년 처음 선보였습니다. 당시 미국 소비뇽 블랑은 시장에서 인기가 없었고 “거칠다, 풀 냄새가 난다”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몬다비는 오크 숙성과 스타일 변화를 통해 소비뇽 블랑의 이미지를 개선하려 했고, 루아르의 푸이 퓌메에서 영감을 받아 퓌메 블랑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퓌메 블랑은 ‘오크 숙성이 가미된 부드러운 스타일의 캘리포니아 소비뇽 블랑’을 의미하는 대표 용어가 됐습니다.
◆금주령을 딛고 일어선 다나 역사
나파밸리의 심장 러더포드(Rutherford)에 있는 다나는 대규모 생산이나 화려한 마케팅 대신, 극도의 정밀함과 싱글 빈야드 테루아 중심 양조 철학으로 명성을 쌓아 올린 와이너리입니다. 다나의 역사는 와이너리 설립연도보다 훨씬 이전인 184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는 나파밸리와 소노마 등 캘리포니아의 대부분이 멕시코령으로 대부분 미개발 상태였습니다. 1846년 에드워드 베일(Edward Bale) 박사는 나중에 소노마 시를 창건한 인물로 토지 분배를 담당하던 마리아노 과달루페 발레호(Mariano Guadalupe Vallejo) 장군의 조카 마리아 이그나시아 발렌시아 데 발레호(María Ignacia Valencia de Vallejo)와 결혼해 멕시코 영주권을 획득하고 약 1만8000에이커(약 7200ha)의 토지를 소유합니다. 둘은 루더포드 화이트홀 레인에 있는 29번 고속도로에서 약 1마일 떨어진 곳에 흙벽돌로 어도비 주택을 지으며 정착했는데, 이 주택이 바로 현재 다나 에스테이트가 있는 자리입니다.
베일 박사의 토지는 정착한 여러 유럽 이주민들의 손을 거치다 1883년 독일 출신 이민자로 샌프란시스코의 식료품 상인이던 헨리 W. 헬름스(Henry W. Helms)가 현재 헬름스 빈야드 땅을 매입해 4ha에 포도를 심으면서 본격적인 와인 생산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그는 잘 디자인된 석조 와이너리를 건설하고 1883~1906년 와인을 생산해 상당한 성공을 거둡니다. 하지만 금주령(1919~1933년)으로 와이너리가 그만 폐허로 변합니다.
이런 와이너리와 헬름스 부지를 1976년 석유 엔지니어이자 지질학자 출신인 존 리빙스턴(John Livingston)과 다이앤 리빙스턴(Diane Livingston) 부부가 매입하면서 큰 변화가 시작됩니다. 이들은 처음에는 포도를 팔다가 1984년 ‘리빙스턴 빈야즈(Livingston Vineyards)’를 거쳐 ‘리빙스턴-모펫(Livingston-Moffet)’ 이름으로 와인을 생산합니다. 리빙스턴-모펫 시절 랜디 던(Randy Dunn), 존 콩스가드(John Kongsgaard), 마르코 디 줄리오(Marco Di Giulio), 후안 메르카도(Juan Mercado) 등 저명한 와인메이커들이 와이너리를 거쳐갑니다. 여기에 러더포드 AVA가 1993년 승인되면서 러더포드는 나파밸리의 심장으로 떠오릅니다.
◆비극적 화재에서 걷어 올린 희망
하지만 리빙스턴 부부는 안타깝게도 비극적인 사건을 겪게 됩니다. 창고 화재로 오래 숙성하던 라이브러리 와인과 출시용 와인 전량을 잃어 버렸고 결국 와이너리 매각을 결정합니다. 이를 2005년 매입한 인물이 현재 오너인 이희상 전 동아원 그룹 회장입니다. 한국에서 와인 수입사 나라셀라를 운영할 정도로 와인에 애착이 컸던 그는 직접 경영할 와이너리를 찾다 리빙스턴-모펫과 인연이 닿아 와이너리를 전격 인수합니다. 그러나 와이너리는 화재로 벽 일부분 남아있을 정도로 크게 훼손돼 철거 위기에 처합니다. 하지만 유산을 보존하기 원했던 이 회장은 2024년 작고한 저명한 건축가 하워드 바켄(Howard Backen)이 이끄는 바켄 & 길럼 아키텍츠(Backen & Gillam Architects)를 통해 일부 벽체를 보존한 와이너리 복원에 성공합니다. 현재 건물은 방문객들의 테이스팅룸 등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다나 싱글빈야드
다나(Dana)는 ‘관대한 정신’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타협 없는 품질 기준을 지키면서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자연이 지닌 관대함을 존중하고 구현한다는 의미를 와이너리 이름에 담았습니다. 다나 레이블에 그려진 12송이 연꽃은 포도나무의 생애 주기를 구성하는 12개월과 12지 동물을 의미합니다. 다나 와인은 4개 싱글 빈야드를 중심으로 다나, 바소(VASO), 온다(ONDA) 와인을 생산합니다.
▶헬름스 빈야드(Helms Vineyard)
헬름스 빈야드는 마야카마스 산맥의 가장 하단부, 러더포드 지역의 가장 북서쪽 경계에 있습니다. 다나는 2005년 헬름스 빈야드를 매입했고 포도원을 7개 블록으로 나눠 관리합니다. 포도밭은 1940년대에 나파 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명성을 얻은 잉글눅(Inglenook), 보리유빈야드(Borieu Vinyard), 파인리지(Pine Ridge), 케이크브레드(Cakebread) 와이너리와도 가깝습니다. 헬름스 빈야드는 해발 약 70m의 비교적 낮은 고도이며 토양은 양토와 자갈로 배수가 뛰어납니다. 덕분에 다양한 질감을 지닌 와인 생산 잠재력을 지녔습니다. 계곡의 서쪽이라아침 햇살을 충분히 받고, 오후에는 비교적 온화한 기후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런 조건은 포도의 과숙을 방지하면서도 우아함, 균형감, 잘 다듬어진 구조감을 지닌 와인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헬름스 룸에는 열고 닫을 수 있는 대형 타원형 프랑스산 오크 발효 탱크가 설치돼 있습니다. 다양한 크기와 블록별 발효가 가능하도록 설계됐고, 포도밭 미세 블록의 특성을 세밀하게 담아낼 수 있습니다. 자연적인 온도 조절이 가능해 장시간 마세라시옹(침용)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하며 구조감, 풍부함, 복합미를 갖춘 와인을 완성합니다. 룸 가장 뒤에는 부셰 바슬랭 프레스(Bucher Vaslin Press)가 배치돼 포도를 부드럽게 압착하면서도 뛰어난 품질을 유지합니다.
▶로터스 빈야드(Lotus Vineyard)
로터스 빈야드는 하웰 마운틴 바로 아래 해발 약 1200피트(약 360m)에 있으며, 25~40도 급경사입니다. 토양은 무른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회색 유문암과 균열 있는 기반암이며 배수를 위해 뿌리가 깊게 뻗도록 설계됐습니다. 하루 종일 태양에 노출되는 따뜻한 환경에서 재배돼 깊이 있고 파워풀하며 캐릭터가 뚜렷한 와인을 생산합니다. 평론가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빈야드로 2007년 빈티지 로터스 와인은 다나 에스테이트 최초로 로버트 파커 100점을 획득했습니다.
로터스 룸의 콘크리트 발효 용기는 크리스탈 스프링스, 허쉬, 로터스 빈야드에서 수확한 포도를 발효하는 데 사용됩니다. 하웰 마운틴에서 재배된 포도가 지닌 강한 타닌을 부드럽게 다듬기 위해 콘크리트 용기가 활용됩니다. 이 발효조는 발효 과정 중 온도 조절이 가능한 중성적인 용기로, 신선도와 산도를 잘 보존합니다. 일부 와인은 배럴에서 발효된 뒤 셀러에서 장기 숙성됩니다.
▶허쉬 빈야드(Hershey Vineyard)
허쉬 빈야드는 2006~2007년에 매입했고 총 26개 블록, 약 14ha입니다. 주 품종은 카베르네 소비뇽이며 소량의 카베르네 프랑, 쁘띠 베르도, 메를로, 소비뇽 블랑도 식재돼 있습니다. 굽이치는 작은 언덕들은 하웰 마운틴 능선 부근 해발 약 약 550m에 있습니다. 토양은 구조감이 강하고 깊이가 깊으며, 물을 잘 보유하면서도 배수가 우수합니다. 유문암, 모래재질, 다양한 암석 성분이 혼합된 복합 토양입니다. 소비뇽 블랑은 일반적으로 9월 초에 수확되며, 45~50일 후 카베르네 소비뇽 수확이 이어집니다. 허쉬 빈야드는 다층적이고 구조적인 복합미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허쉬 룸은 냉난방 온도 조절을 통해 와인메이커가 정밀하게 관리합니다. 회전식 발효조를 사용해 발효 중 포도알 전체가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껍질과의 접촉이 균일하게 이뤄져 섬세하고 정밀한 와인메이킹이 이뤄집니다. 서브블록 주스를 약 250kg 규모로 분리·관리하며, 최종 숙성 단계에서 서로 다른 블록의 주스를 블렌딩하기도 합니다.
▶크리스탈 스프링스 빈야드(Crystal Springs Vineyard)
크리스탈 스프링스 빈야드는 해발 약 250~270m로 로터스 빈야드 바로 아래 약 122m 가량 낮은 지점입니다. 토양은 얕고 암반이 노출된 구조로, 자갈·모래 성분이 많고 서쪽으로 강하게 노출돼 있습니다. 1996년과 1997년에 식재된 이 빈야드는 다나에서 가장 오래된 빈야드로 온다 카베르네 소비뇽 블렌드(약 60%가 크리스탈 스프링스 포도)의 핵심 구조를 형성합니다. 균형감이 뛰어나며, 어릴 때도 마시기 좋고 수십 년 이상의 숙성 잠재력을 지닌 와인을 생산합니다. 현재 AVA 등록을 추진 중이며, 향후 싱글 빈야드 와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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