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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회장 매년 실비·연봉 7억원 따로 챙겨”

입력 : 2026-01-09 06:00:00 수정 : 2026-01-08 21:23:30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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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농협중앙회 특별감사

해외출장시 5성급 스위트룸 숙박
범죄혐의 징계사안도 그냥 묵인해
비위행위 솜방망이 처벌도 여전

이재명 대통령이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던 농협중앙회와 농협재단의 각종 부실경영·비위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농협중앙회장은 중앙회와 농민신문사에서 연간 약 7억원에 달하는 실비·수당 및 연봉을 따로 수령하는 등 과도한 혜택을 받았고, 범죄혐의가 있는 징계 사안임에도 인사위원회조차 개최하지 않는 등 내부 자정 절차는 작동하지 않았다.

사진=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말 중앙회·재단에 대해 외부전문가와 함께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부적절한 기관 운영 등 65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법 위반 정황이 있는 2건은 수사 의뢰했다고 8일 밝혔다. 보완이 필요한 38건에 대해선 추가 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감사 결과를 보면 부적정한 자금·경비 집행이 확인됐다. 회원조합 연체액이 2024년 말 14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5월 말 18조7000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돈 잔치’를 벌인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다섯 차례의 해외출장에서 모두 숙박비 상한(250달러)을 초과해 1박당 50만∼186만원을 썼다. 초과 집행된 액수만 4000만원에 달했다. 1박에 상한선보다 186만원을 더 지불했을 때는 해외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 묵었다. 또 비상임 이사·감사, 조합감사위원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활동수당(월 300만~400만원) 외 특별한 활동을 하는 경우 지급하는 특별활동수당 역시 활동내역 등 확인·점검 절차를 거치지 않고 매년 2회 정기적으로 지급됐다.

 

임원에 대한 과도한 혜택도 확인됐다. 농협중앙회장의 경우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하고 있는데 중앙회에서 매년 3억9000만원의 실비·수당을, 농민신문사에서 3억원이 넘는 연봉과 퇴직금을 수령하고 있었다. 이 밖에 중앙회 퇴직공로금도 3억2300만원(전직 회장)에 달했다. 직책수당과 상여금 성격의 직상금 규모도 2024년 기준 중앙회장 10억8400만원, 전무이사 1억8300만원, 감사위원장 2900만원에 달했다. 정부는 농협중앙회장의 퇴직공로금 수령 등 적정성 여부와 함께 직상금 타당성 역시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는 아울러 2022년 열린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모든 조합장에게 220만원 상당(총 23억4600만원)의 휴대폰이 지급된 점도 확인해 추가 사실관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솜방망이 처벌도 여전했다. 2022년 이후 중앙회가 징계한 21건 중 6건은 위력에 의한 성추행 등 범죄혐의가 의심됐지만 고발 여부를 심의하기 위한 인사위원회마저 열리지 않았다. 또 여성이 피해자인 성희롱 관련 비위행위임에도 인사위원회가 남성으로만 편향적으로 구성된 사실도 드러났다.

 

정부는 중앙회 임직원 형사사건에 대한 변호사비 지급 의혹, 재단 임직원 배임 의혹 2건은 수사의뢰했다. 이 중 중앙회 임직원 형사사건은 개인 비위와 관련된 것으로, 공금 3억2000만원이 유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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