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부동산 규제로 대출은 줄고, 증시 호조에 금융자산은 늘면서 가계 여윳돈이 7조원 가까이 늘었다.
8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5년 3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액은 58조원으로 지난 2분기(51조3000억원)보다 6조7000억원 증가했다. 순자금운용액은 자금운용액에서 대출 등 조달액을 차감한 여윳돈을 말한다.
3분기 가계 조달액은 20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조9000억원 줄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2조8000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면 가계 자금운용액은 78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76조9000억원)보다 늘었다.
김용현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6·27 부동산 대책,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으로 주담대와 기타대출 증가폭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출이 줄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3분기 말 89.3%로, 2019년 3분기(88.3%)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대신 가계가 주식 투자로 눈을 돌리면서 3분기 가계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2.47배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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