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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꾸물대는 사이…의혹 핵심들 메신저탈퇴·전화교체 정황

입력 : 2026-01-08 13:01:55 수정 : 2026-01-08 13: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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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조회 가능 기간 이미 지나…'실물 증거' 필수지만 강제수사 미적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무소속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 수사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의혹에 연루된 핵심 인물들이 메신저를 재가입하거나 휴대전화를 교체한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

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강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은 전날 밤 텔레그램에 재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의 번호를 저장한 사용자에게 신규 가입 메시지가 뜬 것이다.

김 시의원은 이전까지 텔레그램을 사용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한 차례 탈퇴한 뒤 재가입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기존 대화 내역 삭제를 꾀한 게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텔레그램 캡처

카카오톡상에도 전날 밤 김 시의원이 새 친구 목록에 등장했다. 이 또한 연락처나 아이디를 이용해 새로 친구추가를 하거나, 이용자가 카카오톡에서 탈퇴 후 재가입 시 연락처를 이미 아는 사람에게 안내되는 알림이다.

김병기 의원 아내의 비서로 알려진 A씨도 이날 오전 텔레그램에 가입했다는 메시지가 표출됐다. A씨가 기존에 텔레그램을 사용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사가 한창 진행되는 중에 김 의원의 주변 인물인 그의 텔레그램 가입 알림이 발송된 것이다.

 

김 의원이 전 동작구의원들로부터 공천헌금을 받거나 돌려줄 때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이모 동작구의원 역시 최근 휴대전화를 교체한 정황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i메시지' 상태 등으로 미뤄볼 때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아이폰으로 기기를 변경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통상 휴대전화 통신조회가 가능한 기간은 1년이다. 강 의원 사건은 2022년, 김 의원 사건은 2020년이기에 해당 기간의 통신 내역은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당시 사건 관련자 간의 통화나 메시지 등을 확보하려면 실물 휴대전화나 PC가 필요한데, 핵심 인물들이 과거 기록을 지우는 상황이 이어지는 셈이다.

현재 김 의원과 관련된 의혹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도맡고 있다. 수사력을 집중해 진행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이번 논란이 불거진 지 약 열흘이 지나도록 고발인 조사 등 초기 수사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물 증거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과 같은 강제수사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늑장 수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의혹이 워낙 많아 기초 조사에도 시간이 계속 소요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6일 김 시의원이 제공한 1억원을 보관했다는 의혹을 받는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 B씨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며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아 포렌식했다. 논란 직후 휴대전화를 교체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한 누리꾼은 김 의원이 동작구의원에게 공천을 언급하며 비서 업무를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날 김 의원과 그의 아내, 지역구 사무실 관계자 등을 강요 및 협박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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