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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누구와도 연대” 미래 외쳤지만… 외연 확장엔 의문

입력 : 2026-01-07 18:55:00 수정 : 2026-01-07 21:14:38
변세현·이도형·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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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과·국힘 쇄신안 마련… 당내 평가는 엇갈려

지방선거 청년의무공천제 도입
전문가 중심·국민공감 연대 강조
張 “李정권 독재 저지 힘 모을 것”

‘찬탄’ 한동훈에 대한 입장표명 無
일각 “尹 옹호세력과 단절 선언을”
한숨 돌린 오세훈·박형준 “환영”
與 “철 지난 사과… 책임 인정 안 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취임 넉 달 만에 비상계엄 사과 메시지 및 쇄신안을 내놓은 것에 대한 당내 평가는 엇갈린다. 계엄을 사과하고 미래를 제시한 만큼 향후 행보를 지켜보자는 목소리와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언급되지 않아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 대표는 7일 쇄신안에서 △청년 중심 정당 △전문가 중심 네트워크 정당 △국민공감연대를 당 쇄신의 3가지 축으로 제시했다. 먼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청년의무공천제를 도입해 정치 진입 장벽을 낮추기로 했다. 2030 청년들로 구성된 ‘쓴소리위원회’를 당 상설기구로 확대하고, 각 시도당에는 지역 청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영입된 청년인재들을 주요 당직에 배치해 당의 쇄신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고개 숙인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2·3 비상계엄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며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장 대표는 당명 개정 추진 등 쇄신안을 제시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재문 기자

장 대표는 회견에서 ‘연대’도 10회 가까이 언급했다. 장 대표는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동의하고, 이재명정권의 독재를 막아내는 데 뜻을 같이한다면 마음을 열고 누구와도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는데, 당 안팎 제기된 ‘외연 확장’ 기조에 호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전국 254개 당협에 ‘함께하는 위원회’ 상설화, 당대표 노동특보 임명 등의 방침도 밝혔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쇄신안을 두고 평가가 엇갈렸다. 한 영남권 재선 의원은 “100%를 기대하면 130%는 나와줘야 임팩트가 있는데, (쇄신안은) 60%도 안 됐다”며 “일단 사과는 했다 하더라도, 그 이후 전체적인 흐름 자체가 너무 당심과 당성에 몰입하고 있다”고 짚었다.

수도권 초선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건 아쉽다. 그건 감점 요인이 맞다”면서도 “이 정도면 합격선을 통과했다. 진짜 우리 당의 메시지와 방향이 중도화되는가, 그 실천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당 쇄신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한 전 대표와의 통합을 언급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은 “한 전 대표는 개인의 존재를 넘어 계엄 사과, 탄핵 찬성을 상징하는 사람”이라며 “당에서 탄핵 찬성 입장에 대해 배척하지 않겠다는 걸 공식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한 전 대표와의 통합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초재선 모임 ‘대안과 미래’는 입장문을 통해 “오늘 장 대표의 혁신안은 내부 ‘인테리어’ 수준에 머물렀다”며 “해가 바뀌면 파격적인 변화를 하겠다던 대표의 굳은 약속을 떠올리면, 오늘의 입장문은 아쉬움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대안과 미래는 “윤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옹호해 온 정치 세력,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의 명확한 단절을 선언하고, 당내 통합과 화합, 합리적 보수 세력과의 연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쇄신안을 발표와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를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뉴스1

현직 광역단체장들은 장 대표의 쇄신안 발표에 한숨을 돌린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께서 잘못된 과거를 단호히 끊어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적극 환영한다”며 “국민과 지지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담아 전달한 변화에 대한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인 결단을 국민들께서도 동의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장 대표의 고심 어린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제는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산다’는 정신으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호응했다.

여당은 장 대표의 사과에 대해 “철 지난 사과”라고 혹평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끝끝내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 정도로 치부하며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 윤석열, 김건희와의 절연도 없었다”며 “국민의힘이 국민 신뢰를 진정 회복하고 싶으면 진심과 실천으로 보여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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