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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 멈춰세우는 LG전자 초대형 오브제… 누가 만들었을까? [CES 2026]

입력 : 2026-01-07 16:59:29 수정 : 2026-01-07 16:59:29
라스베이거스=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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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개막 첫날인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메인 전시관인 센트럴홀. LG전자 전시장 입구는 장사진을 이뤘다. 관람객들의 시선은 모두 머리 위, LG전자 전시장 입구를 장식한 초대형 조형물에 꽂혀 있었다.

 

허공에 떠 있는 듯한 수십 개의 스크린이 마치 하나의 생명체처럼 움직이며 화려한 영상을 쏟아내자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관람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스마트폰을 꺼내 이 장관을 담기에 바빴다.

 

6일(현지시간) ‘CES 2026’ LG전자 전시장 입구에 초대형 오브제가 설치돼 있다. 라스베이거스=이동수 기자

관람객의 시선을 훔친 이 조형물의 정체는 38대의 4K TV를 천장에 매달아 파사드 형태로 연출한 초대형 미디어아트다. 사용된 TV는 LG전자가 이번 CES에서 주력으로 내세운 무선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AI W6’다. 전원선을 제외한 모든 연결선을 없앤 ‘무선’ 기술과 9㎜대에 불과한 초슬림 디자인 덕에 38대의 스크린은 육중한 기계 장치가 아니라 마치 종이처럼 가볍게 공중에 부유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

 

특히 이 조형물은 특정 위치에서 바라볼 때 서로 다른 38개의 화면이 하나의 영상으로 조화롭게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이는 LG전자의 이번 전시 주제인 ‘당신에게 맞춘 혁신(Innovation in tune with you)’을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전달하기 위한 장치다.

 

LG전자의 기술력 위에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은 주인공은 미디어아트 전문 제작사 ‘에이프레임(Aframe)’이다. 에이프레임은 이번 CES 2026에서 ‘인 튜 모뉴먼트(In tune Monument)’라는 타이틀로 이 작품을 선보였다.

 

에이프레임 측은 이번 작품에 대해 “LG전자가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조화롭게 호흡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바쁜 일상과 붐비는 전시장 속에서도 관람객이 잠시 멈춰 스스로의 관점에 집중해 보는 경험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이 탄생하기까진 순탄치 않았다. 일반적인 평면 비디오월과 달리, 제각각 다른 각도로 공중에 매달린 38개의 비정형 디스플레이에 영상을 입히는 것은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에이프레임은 이를 구현하기 위해 실시간 프리뷰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고, 실제 작업 공간에 소형 구조물을 설치해 수차례 테스트를 거쳤다. 관람객이 어느 위치에 서 있느냐에 따라 화면이 왜곡되어 보일 수 있지만, 제작진은 이를 오류가 아닌 ‘새로운 해석’으로 받아들이도록 유도했다. 위치마다 달라지는 시각적 변화에 맞춰 입체적인 사운드 디자인까지 더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에이프레임 이창익 감독은 “비정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이번 미디어아트는 기존 영상 문법과 다른 새로운 접근이 필요했다”며 “구조와 콘텐츠, 사운드를 함께 설계해 각 관람 위치에서 발생하는 시각적 변화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 경험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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