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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스토브리그… 5인 ‘새 둥지’는 어디에

입력 : 2026-01-05 19:47:00 수정 : 2026-01-05 21:24:45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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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FA 한 달째 ‘잠잠’

2024년 박찬호 등 대형 계약 속출
11월에만 21명 중 10명이 사인
조상우·김범수·김상수 등 미아

‘A급’ 조, 등급 높아 협상 불리해
장성우 등 B급 3인 잔류 가능성
‘베테랑’ 손아섭 거취 큰 관심 쏠려

2026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11월18일 개장한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초반 대어급들의 대박 계약으로 뜨겁게 타올랐다. KIA를 떠나 두산과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한 내야수 박찬호를 시작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던 강백호가 한화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해 시장을 달궜다. 이어 LG 우승의 주역인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김현수가 3년 총액 50억원에 KT로 전격 이적하는 등 대형 계약자가 속출했다.

이미 11월에만 FA를 신청한 21명의 선수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0명이 계약을 마쳤고, 최형우가 12월3일 KIA를 떠나 친정 삼성과 2년 26억원의 조건에 사인하면서 시장의 열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후 한 달 가까이 FA 시장은 조용하다. 최형우 다음에도 연말까지 4명이 새로 계약을 맺었지만 이적생은 없었다. 선발 양현종은 12월4일 KIA와 2+1년 45억원에 사인했고, 삼성 불펜 투수 김태훈과 이승현은 각각 3+1년 20억원과 2년 6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강민호가 12월28일 2년 20억원에 삼성과 계약한 것이 지금까지 마지막 FA 계약이다. 또한 연말 FA 신청자였던 황재균이 앞서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제 FA 시장에 남은 선수는 투수 조상우(KIA)와 김범수(한화), 김상수(롯데), 포수 장성우(kt), 외야수 손아섭(한화·이상 원소속팀) 등 5명이 전부다. 이들 중 누가 올해 가장 먼저 계약을 성사시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아 있는 선수들이 이적 시장에서 다른 구단들의 적극적인 영입의사가 줄어든 것은 분명해 보이기에 원소속 구단들이 칼자루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5명의 남은 미계약 선수들 가운데 조상우는 FA 등급제에서 A급으로 매겨졌고, 김범수와 김상수, 장성우는 B급이며, 손아섭은 유일하게 C급이다. FA 보상 규약을 보면, A급은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보상 선수 미선택 시 전년도 연봉 300% 보상), B급은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100%(보상 선수 미선택 시 전년도 연봉 200% 보상), C급은 보상 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150% 보상이다. 이 때문에 A급인 조상우를 영입하려는 팀은 큰 출혈이 불가피하고, 반대로 C급인 손아섭은 보상 선수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이동이 자유롭다.

이 가운데 등급이 가장 높은 조상우가 협상 면에서는 가장 불리한 상황이다. FA 등급제 도입 이후 A급 불펜 투수가 타팀으로 이적한 사례는 첫해인 2020년 이용찬(두산→NC)과 2022년 한현희(키움→롯데)뿐이다. 특급 마무리 수준이나 선발 겸업이 가능한 투수가 아니면 A등급 FA 불펜 투수에게 엄청난 보상 비용을 지불하는 구단이 적다는 면에서 조상우의 KIA 잔류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역시 협상에서도 KIA가 유리한 상황으로 보여 조상우가 어느 정도 기대치를 낮추는 쪽에서 협상이 타결될 전망이다.

김상수와 장성우, 김범수 역시 원소속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김범수의 역우 좌완 불펜이라는 점에서 시장 초반에는 여러 구단으로부터 관심 대상에 놓였다는 소문이 많았지만 시간이 가면서 협상 소식이 뜸하다. 그래도 김범수는 지난 시즌 한화 불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선수인 만큼 불펜 보강이 필요한 팀에서 전격적으로 데려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역시 시장에 남아 있는 선수 가운데 그 거취에 가장 관심이 가는 선수는 베테랑 손아섭이다. 역대 최다인 2168안타를 날린 레전드급 선수이지만 지난해 잦은 부상 등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며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크다. 그래서인지 비교적 계약이 자유로운 C등급임에도 보상금이 만만치 않은 점이 걸림돌이다. 손아섭을 영입하는 팀은 지난해 연봉 5억원의 150%인 7억5000만원을 원소속팀 한화에 지불해야 한다.

다른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한화도 손아섭에게 당장 만족하기 힘든 액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전력 손실이 큰 키움이 한화와 계약한 뒤 이적하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으로 영입할 가능성을 점치기도 하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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