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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로켓 대관’… 6년간 공직자·국회출신 50명 영입

입력 : 2025-12-25 17:35:08 수정 : 2025-12-25 22:47:56
박유빈·박영준·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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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10명 미만서 2025년엔 19명
8명이 국회 보좌관 출신
“사건 대응 목적용” 관측
美서도 대관 인력 급증
대통령실, 장관급 회의

최근 여러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선 쿠팡에서 고위공직자 출신 경력 채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과 택배노동자 논란 등 위기 국면마다 공직자 출신을 대거 영입해 온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성탄절 휴일에 이례적으로 외교·안보 라인까지 소집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대응을 위한 장관급 회의를 개최했다.

 

서울 중구 쿠팡 물류센터 모습. 뉴스1

세계일보가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실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 퇴직공무원 재취업 현황 자료와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 발표한 국회 출신 직원 재취업 현황 자료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쿠팡에 취업한 입법부·행정부 공무원은 모두 50명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엔 4명, 2021년과 2022년엔 각각 7명, 2023년은 6명, 지난해는 7명이었다. 쿠팡은 올해엔 19명이나 영입했다. 이 중 8명은 국회의원 보좌관이었다.

 

특히 최근 쿠팡은 이사와 상무·전무·부사장 등 조직을 총괄·관리하는 임원급 자리에 공직자 출신을 대거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2021년 취업자 중에는 물류센터 출고집품사원이나 일용직 사례도 있었지만, 2024년과 2025년에는 채용자의 다수가 부장급 이상이었다. 올해 채용된 19명 중 5명은 부장급, 1명은 현장관리자였고, 나머지는 모두 상무 이상 임원급이었다. 쿠팡은 올해만 퇴직 직급이 3급 상당인 인사 2명과 4급 2명, 국회 보좌관 8명을 채용했다. 이를 두고 쿠팡이 자사 관련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해당 사안을 담당하거나 연관된 기관 출신 공직자를 영입해 온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 출신 인사가 각각 2명씩 쿠팡으로 이직한 2022년(3급 2인)과 올해(4급 1인·5급 1인)는 공통적으로 쿠팡이 납품업체와 단가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시기였다.

 

미국을 향한 쿠팡의 로비활동도 강해지는 흐름이다. 미 상원 로비보고서를 보면, 쿠팡Inc는 2021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1075만달러(약 156억원)를 로비활동에 사용했다. 이 중 지난해 쿠팡의 로비 지출액만 387만달러였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2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한국 국회가 공격적으로 쿠팡을 겨냥하는 것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추가적인 차별적 조치와 미국 기업들에 대한 더 넓은 규제 장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썼다.

 

대통령실은 이날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 대책을 마련하고자 관계부처 장관급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관계부처 장관급 인사와 수사기관 관계자 외에 외교부 장관과 국가안보실 관계자 등 외교·안보 라인 인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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