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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반도체”… 이달 수출 430억달러 ‘역대 최대’ [뉴스 투데이]

입력 : 2025-12-22 18:21:35 수정 : 2025-12-22 19:06:58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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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比 6.8%↑ 일평균 26억달러
연간 7000억달러 돌파 초읽기
반도체 41.8% 쑥… 견인 톡톡
2026년엔 관세 여파 약세 전망도

이달 중순 수출이 반도체 호조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일평균 수출액이 약 26억달러 수준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43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8%(27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1∼20일 통계 기준 역대 최대치다. 직전 최고 기록은 작년 12월 기록한 403억달러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6% 증가한 2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달 중순 조업일수는 16.5일로 작년보다 0.5일 많았다.

경기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뉴시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은 6831억4600만달러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수출액(6838억달러)과 약 7억달러 차이다. 휴일인 21일 수출액이 3억달러 정도였고 일평균 수출액이 26억달러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이날 작년 연간 누적 수출액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사상 첫 연간 수출액 7000억달러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산업통상부도 올해 연말쯤 수출액이 70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이달 1∼20일 수출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41.8% 급증했다. 다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등에 따라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를 제외한 주요 품목의 수출이 부진한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27.1%로 6.7%포인트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17.8%), 컴퓨터주변기기(49.1%) 등 수출도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12.7%), 석유제품(-1.0%) 등은 감소했다.

올해 1∼11월 누적 기준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액은 487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단가 하락 등으로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이 각각 11.7%, 11.1% 줄었고, 철강도 글로벌 공급 과잉 등에 따라 8.8% 감소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차전지 역시 글로벌 전기차 수요 정체 등의 영향으로 11.8%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철강, 석유화학, 이차전지 등의 부진을 상쇄하는 ‘반도체 착시’ 효과가 우리 경제에 짙게 드리운 셈이다.

올해와 비교하면 내년 수출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내년 수출은 선제적 수출 효과가 축소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인상의 부정적 영향이 파급되면서 올해(4.1%)보다 낮은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주요 수출 대상국 중에서는 중국(6.5%), 베트남(20.4%), 대만(9.6%) 등에서 증가했다. 다만 중국, 베트남과 함께 수출 상위 3개국 중 하나인 미국 수출은 1.7% 감소했다. 하루 평균으로는 4.6% 줄었다. 미국 관세 여파에 따른 승용차 수출 감소 등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14.0%) 등으로의 수출도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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