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막하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은 야구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반면 2023 WBC 챔피언인 일본은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앞세워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올해 메이저리그(MLB)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 투수 2명이 모두 대표팀에 합류하는 등 막강 ‘드림팀’을 꾸리고 있어 일본을 긴장시키고 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일찌감치 WBC 출전을 선언한 가운데 19일에는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받은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미국 대표팀 합류 의사를 밝혔다. 또한 미국 대표팀에는 스킨스와 스쿠벌 외에도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데이비드 베드나르(뉴욕 양키스)가 합류해 마운드의 높이가 엄청나게 높아졌다.
당장 지난해 NL 신인왕을 차지한 스킨스는 올해 32경기 10승10패, 평균자책점 1.97, 216탈삼진을 기록해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받았다. 지난해 사이영상을 받았던 스쿠벌은 올해에도 31경기에 등판해 13승6패, 평균자책점 2.21, 241탈삼진으로 호투하며, 2년 연속 AL 사이영상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여기에 더해 3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진 웹, 강력한 불펜 자원으로 꼽히는 밀러, 올해 27세이브를 올린 베드나르도 상대 국가를 긴장하게 하는 투수들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다. MLB닷컴은 “미국 대표팀 투수진에 엄청난 전력 보강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대표팀의 타선 또한 무섭다. 주장을 맡은 에런 저지(양키스)를 필두로 한 시즌 포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필리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2017년 WBC 우승을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미국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정예 멤버를 구성하고자 애쓰고 있다.
당연히 우승 경쟁자인 일본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사이영상 미국 대표에 참전! 사무라이 재팬에 어려운 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17년 이후 우승을 위한 미국의 진심을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가 WBC 참가를 확정했다. 단 지난 대회에서 활약했던 사사키 로키(다저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빠졌다. 대신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합류한다. 여기에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 자이언츠), 이마이 타처야(세이부 라이온즈) 등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선수들이 새 구단 적응을 이유로 WBC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어 최상 전력 구축이 어려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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