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하원 민주당이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18일(현지시간) 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이 공개한 사진에는 여성들에 둘러싸인 엡스타인 외에도 엡스타인과 만나고 있는 여러 유력 인사들의 모습이 포함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는 여성과 서 있는 사진에 등장한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엡스타인이 각각 철학자 노암 촘스키, 보수 논객 스티브 배넌, 영화감독 우디 앨런,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 여성의 발, 골반 등 신체 사진도 있는데 발에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 도입부에 롤리타에 대한 이미지를 서술한 구절이 적혀 있다. 소설 ‘롤리타’는 10대 소녀에 대한 중년 남성의 욕망을 그리고 있다.
민주당은 앞서 12일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게이츠, 앨런 등이 엡스타인과 등장하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에 등장한 인사들은 외신을 통해 엡스타인과 알고는 있으나 그의 범죄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CNN은 해당 사진이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촬영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가는 조만간 공개될 엡스타인 파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달 의회를 통과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엡스타인 범죄에 관한 재판 기록, 미 연방수사국(FBI) 파일 등 문서를 19일까지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CNN은 기록이 수천건에 달하고 개인정보 삭제 등 작업을 거쳐야 하기에 기한보다 공개가 늦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 엡스타인은 자신의 자택과 별장 등에서 미성년자 수십 명을 비롯해 여성 다수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체포된 뒤 2019년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엡스타인으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정관계 유력 인사들의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등의 음모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정치권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범죄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지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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