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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 생활밀착 안전망 구축 고독사 예방 총력

입력 : 2025-12-18 19:39:08 수정 : 2025-12-18 19:39:08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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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가족이나 지인과 연락을 끊은 채 홀로 외롭게 지내다 숨지는 현상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가 촘촘한 ‘생활밀착형 안전망’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미추홀구에 따르면 올 한 해 고독사 고위험 중장년 1인 가구 대상으로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안부를 살피고 있다. 먼저 ‘도움 필요한 이웃, 우리가 먼저 찾습니다’라는 취지로 추진 중인 마을복지사(게이트키퍼) 양성 사업은 예방 정책의 핵심이다.

 

현재 2209명이 활동하며 이웃에 관심을 기울이고, 위기 징후 발견 시 즉시 복지서비스로 연계시킨다. 1대 1 매칭을 통해 정서적 지지, 후원 물품 전달, 방문 상담 등으로 정기적인 안부 파악에 나선다. 실제 위기 상황을 미리 대비한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방식도 눈길을 끈다. 야쿠르트 배달 매니저들이 만드는 ‘주 2회 생명선’, 한국야쿠르트와 협력한 건강음료 배달 지원 ‘문 앞에서의 10초 안부 확인’이 대표적이다. 월평균 315가구를 대상으로 3∼9월 총 1만6617개의 음료가 전달됐다. 1회라도 미수령되면 즉시 동 행정복지센터에 연락이 취해진다.

 

구는 중장년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완화에 앞장선다. 3개 종합사회복지관이 선보이는 ‘지역 공동체 나눔터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요리, 원예, 정리 수납 등 생활 기술과 관계 형성을 이루는 프로그램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람과 기술의 결합으로 위기 징후를 가장 먼저 포착하는 인공지능(AI) 안부 확인 서비스도 위기 대응에 힘을 보탰다.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주 1회 AI가 전화를 걸어 건강·생활 상태를 살핀다. 돌봄 플러그는 거주지의 전기 사용량과 조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영훈 미추홀구청장은 “고독사는 특정 순간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 속 단절에서 시작되는 만큼 생활밀착형 안전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웃이 서로를 살피고, 누구도 홀로 남지 않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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