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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2026년 선거에 대전·충남 통합시장 뽑자”

입력 : 2025-12-18 18:20:00 수정 : 2025-12-18 21:05:21
조희연·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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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역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
“2월까지 통합특별법 처리” 당부
새 명칭·행정청 소재지 등도 논의
선거 앞서 野와 의제 선점 수싸움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의원들이 18일 대전·충남 통합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내년 6·3 지방선거 전까지 두 지역을 통합해 단일 시장을 선출하기로 한 것이다. 여야가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의제 선점을 위한 본격 수싸움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대전·충남 지역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하는 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제안했다.

의원들과 단체 기념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지역 국회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대전·충남 통합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은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며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앞줄 왼쪽부터 황정아·복기왕·박범계 의원, 이 대통령, 어기구·박정현·황명선·문진석 의원. 뒷줄 왼쪽부터 박수현·장종태·장철민·박용갑·조승래·이정문·이재관 의원,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 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은 의원들을 상대로 “지방정부의 통합이 쉽지 않지만 복잡한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서는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한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문제이자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통합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간 이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5극3특’ 전략과 연계해 대전·충남 통합 필요성을 강조하는 공개 언급을 이어온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통합의 혜택을 시민 모두가 누려야 한다”며 “재정 분권 및 자치 권한에 있어서 수용 가능한 최대 범주에서 특례 조항을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2월까지 두 지역 통합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는 방안을 의원들에게 제안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목표로 하는 건 어떨까 제안 정도(의 언급이 있었다)”라며 “법안의 성안과 진행 과정은 국회의 몫이고, 행정 지원 및 동력의 주축이 대통령실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두 지역을 통합한 지역의 명칭과 행정기관 소재지 등 실무적인 문제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충남대전특별시’를 명칭으로 하고, 충남과 대전의 행정청을 모두 유지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기존 행정체계상 대전시가 충청남도보다 먼저 나오지만, 충청남도가 대전시의 모체고 규모도 더 크다는 점을 감안해 충남을 먼저 넣은 것이다. 행정기관은 기존 행정 조직 체계를 유지하며 충남 홍성에 있는 충남도청과 대전에 있는 대전시청을 같이 이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두 지역 인구가 357만명(대전 약 144만명, 충남약 213만명)이 넘고 지역 특성도 다른 만큼, 두 개의 행정청을 모두 이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다.

 

대전·충남 통합 논의를 먼저 시작한 건 국민의힘이다.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적극 나섰고,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45명이 지난 10월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해 뒷받침했다. 국민의힘이 시작한 의제를 이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며 ‘정부여당 의제’로 끌어온 셈이다. 민주당은 논의를 거쳐 다음달 중 새로운 법안을 발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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