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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학 안 나온 라이트 형제, 독학으로 비행기 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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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18 15:37:47 수정 : 2025-12-18 16:00:46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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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비행 성공 122주년 맞아 공로 기려
“나의 행정부, 이젠 화성으로 향한다”

지금으로부터 꼭 122년 전인 1903년 12월 17일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로 동력을 이용한 비행에 성공했다. 이는 미국이 항공과 우주 분야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오는 2026년 미국 경제의 밝은 전망을 주제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제122주년 ‘라이트 형제의 날’을 맞아 형 윌버 라이트(1867∼1912)와 동생 오빌 라이트(1871∼1948)를 기리는 대통령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들 형제는 미국 중서부 오하이오주(州)의 소도시 데이턴에서 자전거 수리소를 운영하며 비행기 발명의 꿈을 키웠다. 둘 다 정규 대학 교육을 받지 않아 우리 식으로 말하면 ‘고졸’이다. 하지만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1903년 노스캐롤라이나주 해안가 시골 마을 키티호크에서 시험 비행을 실시했다.

 

당시 ‘플라이어’(Flyer)라는 이름을 붙인 형제의 비행체는 약 12초 동안 시속 7마일(11.3㎞)의 속도로 36.5m를 날았다. 이는 글라이더나 기구 말고 동력에 의존하며 인간이 조종하는 기계 장치가 비행에 성공한 첫 사례로 훗날 역사에 기록됐다.

 

트럼프는 라이트 형제를 향해 “정규 교육에서 부족했던 점을 끊임없는 추진력으로 극복했다”고 찬사를 바쳤다. 이어 “고등교육 기관의 학위를 취득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빌과 윌버는 첫 항공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계 및 엔지니어링 기술을 독학으로 습득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라이트 형제가 1903년 12월 17일 그들이 만든 비행체 ‘플라이어’를 갖고서 시험 비행을 하는 모습. 위키피디아

다만 라이트 형제의 빛나는 업적은 당대에는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내가 만든 비행기가 먼저 날았다’고 주장하는 이가 미국은 물론 대서양 건너 유럽에도 출현했다. 미국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스미스소니언 연구소 이사회는 25년이 흐른 1928년에야 “공기보다 무거운 기계로 인간을 실어나른 첫 동력 추진 비행 성공의 공로는 라이트 형제에게 있다”고 의결했다.

 

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 성공 이후 채 70년도 지나지 않은 1969년 미국은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를 달에 보내 그 표면에 착륙시켰다. 트럼프는 미국이 20세기는 물론 21세기 들어 거둔 항공·우주 분야의 위대한 성취들까지 자랑스럽게 언급한 뒤 “이제 나의 행정부는 달로 되돌아가는 것, 그리고 달을 넘어 화성으로 향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달에 다시 우주 비행사를 보내는 일명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는 화성 탐사 계획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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