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유동성 불안, AI거품론 겹쳐
코스피 이틀 급락 뒤 4000선 회복
비트코인은 8만6000弗선 뚫리기도
금, 은·동 이어 최고 종가 경신 눈앞
최근 상승세를 타던 코스피와 암호화폐가 강한 변동성 장세를 보이는 반면 금·은·동은 다시 상승랠리 중이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정책 기조에 따른 유동성 불안과 ‘인공지능(AI) 거품론’ 재점화 등이 위험 자산 투자에 대한 기피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3% 오른 4056.41로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며 4000선까지 붕괴됐으나 이날 등락을 거듭한 끝에 하루 만에 회복한 것이다.
지난 10일 기준 9만2000달러대까지 회복했던 비트코인도 최근 하락세가 이어지며 16일 1차 지지선으로 평가받던 8만6000달러 선이 뚫리기도 했다.
이처럼 증시와 암호화폐가 모두 변동성 장세에 접어든 이유로 ‘유동성 불안’이 꼽힌다. 우선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저금리 엔화를 조달해 투자에 나서는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유입됐으나,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해당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며 대규모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도 한층 식어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1월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24.4%에 그치고 있다.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는 ‘AI 거품론’도 AI와 관련이 깊은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을 출렁이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지난 10월을 정점으로 크게 꺾였던 국제 금 가격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역대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은과 동(구리) 가격도 최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금·은·동’ 가격이 동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1g당 국내 금값은 전 거래일 대비 1.30% 오른 20만7140원을, KODEX 은선물의 경우 전날보다 5.70% 오른 1만1305원을 기록했다.
이들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데다 상대적으로 AI 거품론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특히 은과 동이 배터리 및 전력망 구축에 필수재라는 점도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간밤에 발표된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 지표가 엇갈린 데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으로 연기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앞으로 계속 공개될 예정이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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