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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산업 환경·상생 모델 정착 팔 걷어 [상생경영 특집]

입력 : 2025-12-17 23:00:00 수정 : 2025-12-17 20:09:31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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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

일회성 기부·캠페인 넘어 유기적 연결… 구조적 해법 찾는다

 

산업의 성장은 더 이상 숫자와 실적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기업이 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가치를 생산하는지가 지속가능성의 기준이 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창업 생태계 조성,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취약계층 지원, 미래세대 육성, 환경과 안전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사업 특성과 강점을 살리며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기부나 일회성 캠페인을 넘어 일과 지역, 사람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조적 해법을 모색하는 곳이 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기업은 이제 사회문제 해결의 동반자이자 미래를 설계하는 책임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산업안전상생재단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산업안전 일경험 상생협력 프로젝트’ 성과공유회를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기아는 ‘이동’과 ‘안전’, ‘환경’ 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발성 지원을 넘어 사람과 현장, 산업과 미래를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상생모델을 구축 중이다.

기아는 지난달 19일 서울 은평구 아동양육시설 ‘꿈나무마을 파란꿈터’에 전용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인 PV5를 전달했다. 기아는 사회공헌사업인 무브 & 커넥트(Move & Connect)를 통해 복지기관과 사회적기업의 이동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쓰고 있다.

기아 최초의 전용 PBV인 PV5는 내부 구조를 목적에 맞게 바꿀 수 있어 이동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PV5는 승객 중심의 패신저, 물류 적재에 특화된 카고,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강화한 WAV 모델로 구성돼 있다. 기아는 사업 공모 단계에서 기관들이 희망 모델을 선택하도록 하는데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 이동 서비스 확대를 위해 WAV 모델을, 종합사회복지관은 도시락 배달과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카고 모델을 주로 신청한다고 한다.

이번에 아동양육시설에 전달된 PV5 패신저 모델은 병원 동행 등 아동 건강관리 서비스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아는 “399mm의 낮은 2열 스텝고를 구현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다”며 “넉넉한 적재 공간과 다양한 수납공간을 통해 의료용품과 동행 물품을 안정적으로 실을 수 있어 어린이 이동여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임직원의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정원정 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코로나19 이후 방치됐던 공간을 어린이 교통안전놀이공원으로 전면 개보수하며,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교통안전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현대차는 국내 산업안전 생태계 구축에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차는 최근 산업안전상생재단과 함께 추진한 ‘산업안전 일경험 상생협력 프로젝트’ 성과공유회를 열고 청년과 중소기업,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안전 생태계 구축 성과를 공유했다. 이 프로젝트는 청년들에게 현장 중심의 실무 경험과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에는 인재를 연결해 주기 위한 것으로,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2025 미래내일 일경험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장관상을 수상하며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현대차·기아는 산업의 지속가능성이 달린 환경 분야에서도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양사는 최근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함께 ‘공급망 탄소 감축 상생 프로그램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사들의 저탄소 전환을 본격화했다. 1차 협력사의 탄소감축 설비 교체를 지원하고, 이를 다시 2차 협력사로 확산시키는 연계형 구조를 통해 공급망 전반의 탄소 저감을 유도하는 민관 공동 모델이다.

현대차·기아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차량 생산부터 운행,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 순배출 제로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공급망의 저탄소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설정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기업, 정부, 공공기관이 함께 만든 공급망 저탄소 전환의 실질적 협력 모델”이라며 “지속가능 경영 실천과 산업 생태계 전환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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