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한 채 값으로 스코틀랜드의 성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현지 매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서쪽 해안의 외딴 섬 룸(Rum)에 위치한 ‘킨로크 성(Kinloch Castle)’이 최근 70만파운드(약 13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이 가격은 서울의 평균 아파트 가격(한국부동산원 2025년 10월 기준)으로 대한민국 상위 10% 이내의 주택에 해당한다.
킨로크 성은 침실만 약 20개에 달하는 대형 저택이다. 부지 면적은 약 9300평(약 3만㎡)으로 욕실 9개와 거실 7개, 벽으로 둘러싸인 정원까지 갖추고 있다.
건물 내부 역시 성의 위용이 고스란히 간직돼 있다. 갤러리형 복도를 중심으로 응접실과 식당, 당구장, 흡연실, 무도회장, 도서관 등이 있다. 공간 곳곳에는 19세기 장식품과 박제, 초상화가 남아 있으며, 과거 이 성의 주인이었던 조지 불로 경이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수집한 소장품 상당수가 현재까지 보존돼 있다.
같은 금액으로 런던 사우스워크 등 도심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주택은 방 하나와 욕실 하나가 전부인 소형 원룸에 불과하다. 이같은 대비가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원룸 값에 성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유지비만 아니면 당장 사고 싶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처럼 규모와 역사적 가치 대비 낮은 매각가가 책정된 이유는 현실적인 제약 때문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일부 보수는 이뤄졌지만, 실제 거주 공간이나 숙박시설로 활용하려면 최소 1000만파운드(약 197억원) 이상의 대규모 복원 공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섬에 자리한 탓에 육로 접근이 불가능해 배를 이용해야만 드나들 수 있다는 지리적 한계, 막대한 유지·관리 비용도 부담 요인으로 꼽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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