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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버리고 ‘나노바나나’ 잡는다…오픈AI, ‘GPT-이미지 1.5’ 출시

입력 : 2025-12-17 11:12:36 수정 : 2025-12-17 11:12:34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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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 등장에 발령한 ‘코드레드’는 여전히 유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 풍의 이미지 생성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오픈AI의 이미지 도구가 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 ‘GPT-이미지 1.5’를 16일(현지시간) 출시했다고 밝혔다. 경쟁사 구글이 유사한 기능의 ‘나노바나나 프로’를 선보인 지 불과 26일 만에 이루어진 조치다. AI 이미지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GPT-이미지 1.5’의 핵심 특징은 정밀한 편집 기능이다. 사용자가 명령어(프롬프트)로 이미지를 편집할 때, 조명·구도·인물 외형과 같은 핵심 요소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요청한 특정 부분만 정확하게 변경할 수 있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남성의 옷이나 모자 색깔만 바꾸거나, 그림 속 특정 글씨만 교체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진 속 인물을 캐릭터처럼 활용해 포스터 등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 수도 있다. 실용적인 사진 편집과 현실감 있는 의상 및 헤어스타일 시뮬레이션 기능 덕분에 이 도구는 ‘주머니 속의 스튜디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AI가 16일(현지시간) 출시한 ‘GPT-이미지 1.5’로 생성한 사진(왼쪽)과 ‘스케이드보드를 탄 사람의 셔츠를 빨간색으로, 모자를 노란 색으로, 속도 제한을 15로, 트럭을 소방차로 바꿔’ 명령어로 수정한 사진. 오픈AI 제공

 

기능적 완성도도 크게 향상됐다. 오픈AI는 이전 버전에서 ‘가로 6칸, 세로 6줄의 표’ 생성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일부를 누락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새 버전은 이용자의 의도를 훨씬 더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나노바나나 프로의 강점으로 인식되었던 문자 표현 기능도 대폭 강화해 문자를 포함한 이미지도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다. 실생활에 유용한 인포그래픽 생성까지 지원하면서 활용 범위를 넓혔고, 이러한 개선을 바탕으로 수많은 이용자가 참여한 블라인드 테스트 ‘LM아레나 리더보드’에서 ‘GPT-이미지-1.5’는 기존 1위였던 나노바나나 프로를 제쳤다.

 

오픈AI는 이날부터 전 세계 모든 사용자가 차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용했다. 챗GPT 화면 왼쪽의 ‘이미지’ 탭을 새로 마련해 그간 생성한 이미지를 모아서 볼 수 있도록 사용성도 개선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올트먼 CEO는 구글이 지난달 ‘제미나이 3프로’와 나노바나나 프로를 내놓자 사내에 ‘중대경보(코드레드)’를 발령하고, 직원들에게 다른 업무를 미루고 GPT 새 모델과 이미지 도구 개선에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오픈AI는 경보는 해제하지 않았다. 올트먼 CEO는 다음 달 AI 모델 업데이트 이후 경보 해제 방침을 밝힌 터여서 여전히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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